"이란 문명 파괴" 최후통첩 앞두고 X에 게재
트럼프 향해 "2주만 늦춰 달라" 호소한 내용
막판 공개 호소 형식이지만 미국이 사전 승인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7일 오후 발표한 휴전 촉구 호소문이 실은 미국과 긴밀한 협의 끝에 마련된 것이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샤리프 총리는 미 동부 시간 7일 오후 8시로 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후통첩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시한을 2주 연장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X에 올렸다.
그는 “꾸준하고 강력한 외교가 힘차게 진전되고 있다”면서 그같이 호소했다. 호소문이 올라온 즉시 트럼프와 백악관 참모들이 호소문을 태그했다.
샤리프의 글은 막판 공개 호소인 것처럼 보였지만 실은 미 백악관은 샤리프 총리의 글을 이미 확인하고 내용은 승인한 상태였다고 한 소식통이 밝혔다.
이는 소셜 미디어에 소개된 것보다 외교 채널이 훨씬 더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트럼프가 이란이 호루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문명을 쓸어버리겠다고 위협하는 와중에도 미 정부가 적극적으로 위기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일부에선 샤리프가 처음 게시물을 올렸을 때 헤더에 "*초안 - X에 올릴 파키스탄 총리 메시지*"라고 적혀 있었던 점을 들어 트럼프가 그 성명을 작성했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샤리프의 호소는 거의 즉각적으로 효과를 냈다. 트럼프가 몇 시간 뒤 이란과 2주간 휴전에 동의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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