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4조원 돌파, 별도 영업익 336%↑
수출 12.7% 증가…11년 만에 최대치
"유럽·튀르키예 판매로 환율 효과도 우호적"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KGM이 지난해 연간 매출 4조원을 넘어서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GM은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53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6%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3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은 신차 투입 확대와 수출 성장이다. 지난해 수출 물량은 7만286대로 전년 대비 12.7% 늘며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가 확대됐고, 페루·스페인 등에서 관용차 납품이 늘어난 점도 기여했다.
튀르키예는 KGM의 핵심 수출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튀르키예에서 1만3337대를 판매해 전체 수출의 약 19%를 차지했다. 누적 판매는 5만대를 넘어섰다.
전동화 라인업 확대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국내 첫 전기 픽업인 '무쏘 EV'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토레스', '액티언 하이브리드'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환율 효과와 제품 믹스 개선이 더해지며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개선됐다.
자회사 KGMC는 KG그룹 편입 이후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 1077억원, 영업이익 2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KGMC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로 전환하고 사업 구조 재편, 원가 구조 개선, 재무 안전성 확보 등을 추진하며 경영 효율화를 이어왔다.
9m·7m 버스 라인업을 확대하고 원가 구조를 개선한 결과다. 지난 2월에는 자체 개발한 국내 첫 7m급 저상 전기버스 'E-스타나'의 출고를 시작했다.
KGM은 올해 신형 '무쏘'를 앞세워 국내외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출시된 무쏘는 이달 초 기준 누적 계약 5000대를 넘어섰고, 국내 픽업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 중이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현지 생산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곽재선 KGM 회장은 반조립(KD) 파트너사인 푸타 그룹의 킴롱모터와 간담회를 갖고 생산 현장 점검과 함께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으로도 KD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KGM이 글로벌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경우, 실적 안정성과 함께 기업가치 재평가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튀르키예의 판매 대금이 유로로 결제되는 점은 유럽 권역과 마찬가지로 환율 효과에 따른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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