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경기동향을 선행 파악할 수 있는 2026년 2월 코어 자본재(비국방 자본재에서 항공기 제외) 수주가 예상보다 늘면서 기업 설비투자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민간 항공기 수주 급감으로 전체 내구재 수주는 줄고 중동전쟁 여파로 향후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마켓워치와 RTT 뉴스 등은 8일 미국 상무부가 전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2월 코어 자본재 수주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0.4% 증가한다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0.2% 포인트 상회했다. 1월 코어 자본재 수주는 애초 0.1% 증가에서 0.4% 감소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설비투자 항목 산정에 반영하는 코어 자본재 출하는 0.9% 늘어났다. 기업 투자흐름이 이란전쟁 발발 전에는 비교적 안정됐음을 보여줬다. 실제 설비투자는 지난 4분기 연속 증가했다.
내역을 보면 기계류 수주는 1.5% 늘었다. 1차 금속과 금속가공 제품 수주도 증대했다.
컴퓨터 및 전자제품 수주는 전체적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컴퓨터 관련 제품 증가가 통신장비 감소로 상쇄됐다. 전기장비와 가전 및 부품은 0.1% 감소했다.
자동차 및 부품 수주는 3.1% 급증했다. 반면 군용 항공기는 3.8% 줄어들었다. 운송장비 전체 수주는 5.4% 줄어 1월 1.9% 감소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내구재 전체 수주는 1.4% 축소했다. 1월 0.5% 감소보다 낙폭이 커졌다. 민간 항공기 수주가 28.6% 급감한 영향이 컸다. 보잉에 따르면 2월 민간 항공기 주문은 21건으로 1월 107건에서 크게 줄었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수주는 0.8% 늘어나 전월 0.3% 증가보다 확대했다. 내구재 출하가 1.3% 증가했다. 미체결 주문은 0.1% 늘어나 재고와 같은 증가율을 보였다.
기업 투자 여건은 점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중동 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고 공급망이 교란되면서 기업들의 의사결정이 신중해지는 모습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데이터로는 3월 제조업 조사에서 공급업체 납기 지연은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길어졌다.
내구재 수주는 자동차, 가전, 기계 등 3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주문을 의미한다. 해당 지표는 제조업 경기와 투자 흐름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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