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무니르 '핫라인' 가동…극비 휴전안 전달
이란과 종교·지리적 연결고리가 중재 신뢰 기반
'막판개입' 중국 역할 부상…최종 협상성패 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2주간 휴전과 호르무즈 개방을 조건으로 이란 공격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이란도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대로 양국이 2주간 휴전에 동의했다.
이번 중재 국면의 중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파키스탄 군부의 실세인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 간의 각별한 신뢰 관계가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니르 총장을 향해 "가장 좋아하는 야전 원수"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직접적인 소통 채널을 가동해 왔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무니르 총장은 미국 측이 제안한 15개 항의 휴전안을 이란 지도부에 전달하는 등 극비리에 물밑 협상을 이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이 이처럼 독보적인 중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이란과의 뿌리 깊은 유대 관계가 있다. 약 900km에 달하는 국경을 맞댄 이웃 국가인 파키스탄은 자국 인구의 20%에 달하는 약 2500만 명의 시아파 무슬림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이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파키스탄이 이란 지도부와 직접적인 소통 창구를 유지하며 그들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결정적인 근거가 된다.
특히 이번 협상 과정에서는 파키스탄의 오랜 우방인 중국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파키스탄이 이번 중재안에 중국의 입장을 상당 부분 반영했으며, 미국의 협상 이행 여부에 회의적인 이란을 설득하기 위해 중국 측의 '이행 보증'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합의 후 약속을 파기할 경우 중국이 정치·경제적 개런티를 제공한다는 설이 구체화되면서, 파키스탄의 중재안은 단순한 메신저 역할을 넘어 국제적인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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