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사의 ‘기록자’ 이구열…리움 아카이브 첫 공개

기사등록 2026/04/08 09:27:39 최종수정 2026/04/08 11:32:12

삼성문화재단 ‘한국미술기록보존소’ 설립

총 8만 5000여 건 자료 소장

이구열, 한국근대미술연구소 집무실에서, 1976 © 리움미술관 자료실 소장. 이구열 기증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술사는 작품만으로 쓰이지 않는다. 기록이 남긴다.

리움미술관은 아카이브 연구 프로그램 ‘아카이브 이후: 이구열의 기록들’을 개최한다. 리움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한 첫 연구 프로그램이자 전시로, 자료 공개와 포럼, 세미나 등이 열린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최초의 미술 전문 기자이자 연구자인 이구열(1932~2020)의 기증 자료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10일부터 6월 14일까지 이구열의 자료 약 160점을 중심으로 쇼케이스 형식의 아카이브 전시가 진행된다. 기사, 원고, 스크랩북, 사진, 편지, 전시 도록 등으로 구성된 그의 아카이브는 개인 기록을 넘어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과 관계망을 보여주는 핵심 사료로 평가된다. 

10~11일 제1회 연구 포럼도 열린다. 이구열의 기록과 컬렉션을 기반으로 아카이브의 역할과 확장 가능성을 논의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아르코예술기록원, 백남준아트센터 등 주요 기관 연구자들이 참여해 기관 간 협력과 연구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리움미술관 구정연 교육연구실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이구열 기증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의 주요 장면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기록이 연구와 해석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아직 쓰이지 않은 미술사의 가능성을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문화재단은 1999년 이구열을 비롯한 작가 160여 명의 기증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 미술 전문 아카이브인 ‘한국미술기록보존소’를 설립했다. 이후 2024년 리움·호암미술관 및 재단 부속 기관 자료를 통합한 ‘리움 아카이브’를 구축했으며, 현재 약 8만5000여 건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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