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불법 선거운동 의혹 고발당해
노, 재심 신청…불공정 경선 주장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내홍' 우려
경선에서 탈락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재심을 신청한 가운데 결선 승자인 신용한 예비후보는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휩싸였다.
7일 경찰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로 선출된 신 예비후보가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전날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됐다.
고발인은 신 후보가 차명으로 개통한 휴대전화 10대를 이용해 권리당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문자메시지를 다량 발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거법에 차명 전화를 이용하는 것에 관한 구체적인 규제 내용은 없다. 그러나 자동동보통신의 횟수 제한(8회), 전송 전화번호 표시 등 규정을 어겼을 수 있다.
특히 신 후보가 고용한 수행원의 급여를 선거 캠프 관계자 소유 업체에서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고발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경찰과 선관위 관계자는 "신고·고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흥덕경찰서는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사건을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첩했다.
이와 관련해 노 전 실장은 전날 오후 불공정 경선 의혹을 제기하며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다.
노 전 실장 측은 유출된 당원명부를 활용하거나 지역위원장이 공천권을 무기로 특정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을 시켰다는 등의 제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선 과정과 결과 발표 후 다양한 제보를 접수했으며 각 사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청주시장 등 충북 기초단체장 경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경선 마무리 시점에 맞춰 재심 신청의 구체적인 사유와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에 대한 재심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심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에 이어 민주당에서도 공천 내홍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청주시장 경선에 나선 허창원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경선을 시작할 때 당원명부 유출 의혹이 있었지만, 경선 룰을 바꾸면서까지 경선 결과에 승복하기로 한 만큼 재심 신청은 옳은 선택이 아니다"며 노 전 실장을 직격했다.
박완희 청주시장 예비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당원과 도민 투표로 선택된 신용한 후보와 함께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며 "정정당당한 정책 경쟁, 결과에 대한 수용, 경선 이후 함께 연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신 예비후보 역시 입장문을 내 "치열한 경선에 함께 한 노 예비후보에게 감사하다"면서 "노력한 만큼 서운한 마음도 있을 것이나, 본선 승리로 충북발전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손잡고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고발 건에 대해서는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수행원 급여를 대납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자, 일방적 주장"이라며 "허위 사실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결선 투표에서 노 전 실장에게 승리한 신 후보를 충북지사 후보로 확정했다.
민주당에서는 최근 도의원·청주시의원 경선과 관련한 당원명부 유출 의혹이 불거져 중앙당 윤리감찰단이 조사를 벌이는 등 공천·경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충북도당은 지난 2월 당원명부 유출 의혹으로 사고당에 이어 전략관리지역 지정돼 중앙당이 도지사는 물론 11개 시장·군수 선거 공천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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