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도 수영도 아니다"…수명 '최대 10년' 늘린 뜻밖의 운동

기사등록 2026/04/07 18:00:00
[서울=뉴시스] 테니스와 배드민턴 등 라켓 스포츠가 수명 연장과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테니스와 배드민턴 등 라켓 스포츠가 수명 연장과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펜하겐 시립대와 덴마크 암학회 공동연구진에 따르면,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라켓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기대 수명이 최대 10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덴마크 성인 8577명을 대상으로 25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결과다.

운동 종류별로 살펴보면, 테니스를 꾸준히 즐긴 사람들은 평균 9.7년 더 오래 살았고 배드민턴은 6.2년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축구 4.7년, 자전거 타기 3.7년, 수영 3.4년, 조깅 3.2년보다 높은 수치다.

이와 유사한 결과는 다른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는 9년간 8만명 이상의 성인을 추적 관찰해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정기적으로 라켓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신체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4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영의 위험 감소 28%보다 20%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라켓 스포츠는 심혈관 질환, 뇌졸중 및 심장마비 위험을 56%나 감소시켰다.

다만 각 연구진은 특정 운동이 수명을 직접적으로 늘린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라켓 스포츠가 수명을 연장한다기보다, 장수와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라켓 스포츠가 긴 수명과 연관성을 보이는 이유로 '전신을 활용하는 운동'이라는 점을 꼽는다. 공을 치고 방향을 바꾸며 앞뒤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심혈관 기능이 향상되고 다양한 근육이 고르게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인지 기능 향상 효과도 더해진다. 상대의 공 움직임을 예측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반응하는 과정에서 뇌 활동이 활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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