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본격화…삼성전자 실적 신기록에 SK하이닉스 기대감 확대

기사등록 2026/04/08 08:45:34 최종수정 2026/04/08 08:56:24

삼성전자,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 달성

D램 가격 주춤…"상승세 이어질 것"

중동 사태 장기화시 원자재 수급 차질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4.07.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감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80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흐름과 중동 전쟁 리스크가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발표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단일 분기 5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매출도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D램 가격은 잠시 주춤했지만,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게 중론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13달러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D램 가격은 AI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3월 이후 줄곧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11개월 만에 가격 오름세가 멈췄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인 추세로 메모리 가격이 꺾였다고 단정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조금 더 상승할 여지가 있어보인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데이터센터 등의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란 전쟁 장기화 여부는 변수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헬륨과 브롬 등 일부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웨이퍼 냉각에 필수적인 원료인 헬륨은 64.7%를 카타르에서 수입하고 있다.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브롬도 97.5%가 이스라엘에서 수입된다.

반도체 업계는 헬륨, 브롬 등 원자재의 일정 수준 재고를 사전에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인 수급 불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지만, 전쟁이 길어지면 다른 공급처에서도 가격을 올리는 등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정부와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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