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중 32%가 양자컴에 취약…3년 내 해킹 가능성" 구글의 경고

기사등록 2026/04/06 14:53:52 최종수정 2026/04/06 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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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구글이 2029년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의 보안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급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3일(현지시각) 포브스는 "지금까지 채굴된 비트코인 가운데 약 32%에 해당하는 670만개가 양자 공격에 취약한 주소에 있다"며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이전에 양자 기술 돌파가 이뤄질 경우, 노출된 지갑에서 대규모 매도 압력이 발생해 가격이 현재 수준보다 크게 붕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최근 가격 약세는 양자컴퓨터 이슈뿐 아니라 이란 관련 지정학적 긴장, 일본 금리 인상 전망 등 거시경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인 가격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도 "대응이 지연될 경우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코인베이스가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대응 논의에 나선 점을 언급하며 "선제적 보안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경우 비트코인의 장기 생존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글 퀀텀AI팀은 지난달 30일 블로그와 백서를 통해 비트코인 암호 해독에 필요한 연산 능력이 기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양자 위협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른바 'Q-데이(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체계를 무력화하는 시점)'가 이르면 2029년에 도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 모델에 따르면 공격자는 일부 계산을 사전에 준비한 뒤 거래 발생 시 약 9분 내 공격을 완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 평균 거래 확인 시간(약 10분)을 고려할 때, 공격자가 정상 거래보다 먼저 자금을 탈취할 확률이 약 41%에 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팟캐스트 '언체인드(Unchained)' 진행자 로라 신은 이 같은 '9분 공격 창' 문제에 대해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경우, 거래 과정에서 공개된 공개키를 기반으로 개인키를 역산해 블록 확정 이전에 자금을 탈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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