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달았더니…오조작 53%·과속 21% 줄었다

기사등록 2026/04/06 11:42:07 최종수정 2026/04/06 13:48:25

TS, 법인택시 고령운전자 대상 시범사업 효과 분석

3628회 오조작 제어, 31만6099회 과속 제한 작동

73.5%가 추천 의향, 34.6%는 사고 예방 경험 응답

[서울=뉴시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설치 모습. (사진=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단 고령 택시운전자의 급출발·급가속 등 위험한 운전 습관이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이같은 내용의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및 속도제한장치 장착 시범사업' 시행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이 결과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전국 12개 법인택시회사 소속 고령 운전택시 227대의 총 운행거리 211만7423㎞, 총 운행시간 10만8975시간의 실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것이다.

정상적이지 않은 가속을 인식해 페달 오조작 방지기능이 작동한 횟수는 3628회였다. 여기서 비정상적 가속은 시속 15㎞ 이하 주행 중 가속페달을 80% 이상 밟았거나 엔진 회전수(RPM)가 4500rpm에 도달한 경우를 말한다.

과도한 과속 상황에서 속도 제한 기능이 작동한 횟수는 31만6099회였다. 과속단속 카메라 전방 규정속도 이상 또는 시속 140㎞ 이상 주행한 경우다.

올 1월 기준으로 장치의 작동 횟수를 비교한 결과, 오조작 방지 작동 횟수(PUA)는 지난해 12월 100㎞당 0.204회에서 올 2월 0.095회로 5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속도제한 작동 횟수(BTO)는 같은 기간 16.61회에서 13.12회로 21.0% 줄었다.

TS는 "장치가 비정상적 가속 상황을 직접 제어해 사고 위험을 낮추는 동시에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부여해 급출발·급가속 등 위험한 페달 오조작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 운행 기록 자료(위험운전행동)와 연계한 효과 분석 결과에서는 PUA의 경우 급가속·급감속·급출발 상황, BTO는 과속·급감속·위험추월 상황과 각각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S는 "장치의 개입이 위험운전 행동과 밀접하게 연동됨에 따라 단순히 돌발상황에 대한 제어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위험행동 억제와 운전습관 개선을 유도하는 예방관리 수단으로 기능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작동 히트맵 빛 변화량 분석. (자료=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사용자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장치 설치가 안전운전에 도움이 됐다'는 5점 만점에 4.00점, '장치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87점으로 각각 나타났다.

'장치를 주변 운전자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73.5%였다.

또 응답자의 34.6%는 실제 운행 중 사고 예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앞으로도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등 첨단안전장치 보급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사망자를 감소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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