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구상 핵심 '무장해제'에 반발
이스라엘 1단계 합의 이행 먼저 촉구
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 대변인 아부 우바이다는 이날 TV 성명을 통해 무장해제 요구에 대해 "우리 민중에 대한 집단학살을 계속하려는 노골적인 시도일 뿐"이라며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부 우바이다는 "적이 중재국을 통해 우리 저항군을 압박하려는 시도는 극도로 위험하다"며 "중재국들은 2단계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스라엘이 1단계 합의 사항을 먼저 준수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이 무력을 통해 허구의 평화를 요구하며 지역 전체에 파괴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기 문제를 조야한 방식으로 제기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하마스의 무장해제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 위원회(Board of Peace)' 구상 이행의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이 구상은 지난해 10월 2년간 이어진 전면전을 멈춘 휴전을 공고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시 휴전안은 1단계에서 인질·수감자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초기 철수 등을 이행하고, 2단계에서 전쟁의 완전 종식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철수, 남은 인질 석방 등을 협의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양측은 1단계 이행과 무장해제의 순서를 두고 맞서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휴전 1단계 조치와 추가 철수 보장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이스라엘과 미국은 하마스 무장해제를 다음 단계의 핵심 조건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날 발언이 미국이 지지하는 무장해제 계획에 대한 하마스의 공식 거부 입장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휴전 발효 이후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합의 조건 위반 책임을 두고 서로를 거듭 비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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