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계신 주, 나의 참된 소망!'…서울 도심 채운 부활의 기쁨

기사등록 2026/04/04 19:42:51 최종수정 2026/04/04 20:14:24

부활절 퍼레이드…8천여 명, 광화문 광장·세종대로 행진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2026 부활절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2026.04.0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서울 광화문 일대에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부활절을 하루 앞둔 4일, ‘2026 부활절 퍼레이드’에 참여한 40개 팀 8000여 명이 서울 광화문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를 행진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주최하고 CTS기독교TV, CTS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번 퍼레이드의 주제는 '살아계신 주, 나의 참된 소망!'이다.

한교총 대표회장이자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인 김정석 목사는 이날 광화문 광정에서 퍼레이드 전 열린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부활의 사건을 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믿을 때, 내 안에 새로운 능력의 역사가 일어난다"며 "분쟁과 나눔을 넘어서서 일치함 속에 화평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축제는 나만의 부활이 아니라 함께 전하고 나눔으로써 이 땅에 새로운 소망과 빛의 역사를 이뤄가기 위한 귀한 시간"이라며 "부활절 퍼레이드를 통해 우리 안에 새로운 소망이 넘쳐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2026 부활절 퍼레이드 개막식 현장. (사진=CTS 제공) 2026.04.04. park769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활절 퍼레이드 조직위원회 대회장 이영훈 목사는 대회사에서 "부활절 퍼레이드가 근대 문화유산의 흔적을 되새기며, 한국 기독교가 사회를 세우고 일으킨 귀한 역사를 기념하는 장으로 매년 이어지길 바란다"며 "전쟁과 고통 속에 있는 이들에게 부활의 사랑과 은혜가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개막식에는 김정석 목사와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 장봉생 목사, 조직위 상임회장 박동찬 목사, CTS기독교TV 감경철 회장 등 종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관계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종교특별위원장 이용선 국회의원, 국민의힘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윤상현 국회의원, 허은아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 이성배 서울시의회 대표의원 등이 자리를 빛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광화문 광장이 갈등과 일방적인 외침의 공간에서 벗어나, 오늘을 기점으로 화합과 통합,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부활의 의미가 깃든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시기를 지내는 분들을 생각하며 함께 걷는 뜻깊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CTS 감경철 회장은 개막 선언과 함께 "부활절 퍼레이드가 교파와 세대를 넘어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더욱 국제적인 규모의 퍼레이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2026 부활절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2026.04.04. park7691@newsis.com

이번 퍼레이드는 1막 '약속의 시작', 2막 '고난과 부활', 3막 '한반도와 복음', 4막 '미래의 약속' 등 총 4막 14장면으로 구성됐다. 구약의 언약궤 행렬을 시작으로 홍해의 기적, 예수 탄생, 가나안 혼인 잔치, 최후의 만찬 등 성경의 주요 장면들이 생동감 있게 재현됐다.

특설무대에서는 십자가 고난과 부활, 승천의 서사를 담은 대형 뮤지컬 형식의 주제 공연이 펼쳐졌으며, 3막에서는 알렌과 스크랜튼 등 초기 선교사들의 사역과 소래교회 설립 과정이 그려졌다. 퍼레이드 대미는 참가자 전원이 합창한 '살아계신 주'가 장식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2026 부활절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2026.04.04. park7691@newsis.com

행사장 주변에 조성된 '이스터 빌리지'에서는 오전부터 체험·전시·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캘리그래피 단체 '청현재이'와 웹툰 작가 '초롱이와 하나님' 등 다양한 문화 사역 단체가 참여해 부활절 기념 굿즈를 선보였다.

이날 저녁에는 '조이플 콘서트'가 열려 비투비, 빌리, 콜링콰이어 등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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