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韓 동참 인권결의에 "가담국 악의적 행태 반드시 계산"(종합)

기사등록 2026/04/02 10:56:03 최종수정 2026/04/02 11:56:24

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 배격"

"정치적 도발로 낙인…왜곡 날조로 일관된 정치협잡 문서"

통일부 "북, 작년과 달리 올해는 반응…수위 높아진 측면"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은 유엔 인권이사회가 채택한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우리 국가사회 제도를 함부로 중상모독 하는 데 가담한 나라들의 악의적인 행태는 반드시 계산되게 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이번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한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지난해 2월 인권이사회를 탈퇴했다.

대변인은 "외무성은 반공화국 《인권결의》 채택 놀음을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낙인"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인권결의안을 "우리의 참다운 인권보장 정책과 실상을 완전히 왜곡 날조한 허위모략 자료들로 일관된 정치협잡 문서"라고 규정했다.

이어 "개별적 나라들을 겨냥한 선택적인 인권 논의 제도는 주권 평등과 내정 불간섭의 원칙을 명기한 유엔 헌장의 정신에 배치되는 적대행위"라며 "2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대조선 《인권결의》 채택 관행은 정치화, 선택성, 이중 기준에 극도로 오염되여 가고 있는 유엔 인권무대의 유감스러운 현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축소판"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중동 전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시기 감행된 반인륜 범죄행위들도 무색케 할 대량살육 만행들이 연발"하고 있다면서 "국가주권의 침해가 인권유린에로 이어지고 있는 냉혹한 현실은 세상 사람들에게 국권수호는 곧 인권수호라는 철리를 깊이 새겨주고 있다"고 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열린 61차 이사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합의로 채택했다. 한국을 포함한 50개국이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렸다.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안은 2003년 전신인 인권위원회 때부터 24년 연속으로 채택됐다.

유엔은 매년 상반기 인권이사회와 하반기 총회 제3위원회에서 각각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하고 있다.

한국은 2008~2018년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부터 4년 연속으로 남북관계를 고려해 불참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논의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점을 의식한 결정이었다. 이후 윤석열 정부 들어 2023년 공동제안국으로 복귀했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해 총회 인권결의안에 이어 올해 인권이사회 인권결의안에도 동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지난해에는 인권결의안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반응했다"며 "'악의적 행태 계산'을 언급하는 등 수위가 다소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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