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 공습으로 타격받아
트럼프 "2∼3주내 전쟁 종식" 주장에도 뚜렷한 기미 없
[두바이(아랍에미리트)=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이란이 1일 새벽(현지시각) 카타르 해안에 있던 유조선과 쿠웨이트 국제공항을 공격하는 등 걸프 아랍 이웃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지만 휴전 가능성 논의를 위해 미국과 직접 접촉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이스라엘은 예멘과 이란으로부터의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며, 레바논에 공격을 가해 최소 5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닐 이란 수도 테헤란에 대한 공습은 1979년 인질극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통제하고 있는 옛 미국 대사관 구내를 강타한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은 대규모 단지 외부 건물들이 창문이 깨졌으며, 벽으로 둘러싸인 시설 내부도 공습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쟁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미 3000명 이상의 목숨을 잃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수천명의 병력을 추가로 이 지역으로 파병할 것이라며 2∼3주 이내에 전쟁이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지역 에너지 인프라 공격으로 유가가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광범위한 주식시장 변동성이 야기되고 있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 석유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표준 브렌트유 현물 가격은 전쟁 시작 이후 40% 이상 상승하여 배럴당 104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에 해협 재개를 요구하는 내용을 포함한 휴전을 목표로 하는 15개 항의 계획을 제시했으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을 유지하는 것이 포함된 자체 5개 항을 역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이란이 해협을 여전히 통제하는 상황에서도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나는 일과 미국은 아무 관련도 없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책임은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는 국가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것(호르무즈 해협)은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해협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되는 석유는 대부분 아시아 국가로 향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31일(한국시간 1일) 대국민 연설을 계획하고 있다.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이 거의 진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트럼프는 외교적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전쟁 확대를 위협하는 등 입장을 오락가락하고 있다. 그는 그럼에도 "미국이 이란에서 임무를 마무리 짓고 있다. 완료하는 데 2주 정도, 아니면 며칠 더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휴전이 곧 이루어지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지 않으면 미국은 공세를 확대할 것이며, 여기에는 하르그섬의 석유 수출 거점과 해수 담수화 시설 공격도 포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천명과 해병대원과 공수부대가 하르그섬 공격에 대비, 해당 지역에 배치됐지만, 선박으로 섬에 도달하려면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란은 이 해역에 기뢰를 설치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 특사로부터 직접 메시지를 받았다고 인정했니다. 그러나 그는 직접적 협상은 없었다. 신뢰 수준이 제로이어서 이란이 미국과 대화를 통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이 없다"고 말했다.
아라그치는 이어 "우리는 그들(미군)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상 공격을 시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일 새벽 카타르 연안의 유조선이 발사체에 맞았다고 영국 해상무역작전센터(UKMTO)가 밝혔다. 승무원들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두바이 앞바다에서 쿠웨이트 유조선이 공격을 받았는데, 이 유조선은 전쟁 중 이란이 공격한 20여 척의 선박 중 하나였다.
쿠웨이트 국영 KUNA통신은 이란 드론이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연료 탱크를 타격해 "큰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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