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웅 전 IOC 위원 사망…올림픽 남북 공동 입장 기여

기사등록 2026/04/01 09:55:03

2000 시드니올림픽·2018 평창올림픽 남북 공동 입장 이끌어

【평창=뉴시스】최동준 기자 = 5일 강원 평창선수촌 라이브사이트 무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휴전벽 제막식에서 장웅 북한 IOC 위원이 참석하던 중 한국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2.0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북한의 장웅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IOC는 "지난달 29일 장웅 전 IOC 위원이 사망했다"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하우스에 3일 동안 오륜기를 조기 게양할 것"이라고 1일(한국 시간) 밝혔다.

1938년 북한 평양에서 태어난 장 전 위원은 북한 농구 대표팀에서 활약했고, 은퇴 후 지도자로 활동했다.

이후 북한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 부위원장,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장 전 위원은 1996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함께 IOC 위원에 선출된 후 20년 동안 국제 스포츠계에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는 스포츠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에도 힘을 보탰다.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에 크게 기여했다.

IOC는 "장 전 위원의 노력은 시드니 올림픽과 평창 올림픽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으로 이어졌다"며 "스포츠가 가진 통합적 가치와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장 전 위원은 2023년 10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IOC 141차 총회에서 화상으로 참석해 올림픽 훈장(공로장)을 받기도 했다.

IOC는 장 전 위원에 대해 "평생을 스포츠와 올림픽 운동에 헌신했던 분"이라며 "스포츠 발전, 국제 협력, 올림픽 가치 확산에 기여한 업적 등 오래도록 기억될 유산을 남겼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 전 위원은 2014 난징 하계 청소년올림픽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당시 WTF)과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양해각서 체결 과정에서 중재자로 나섰다"며 "이전까지 두 단체는 치열하게 경쟁했으나 중재 이후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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