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광역철도망·도정 성과·예산 부담 놓고 날선 공방
"尹 찬양" "친명팔이" "갈라치기" "정체성" 원색적 설전도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마지막 TV 토론회에서는 농어촌 기본소득과 광역철도, 도정(道政) 성과, 복지사업 예산 부담 등을 놓고 날 선 공방 속에 80분 간의 혈투가 이어졌다.
윤석열 찬양과 속칭 '친명(친이재명) 팔이', 민주당 내 갈라치기와 정체성을 둘러싸고는 원색적인 설전과 살얼음판 고성이 오갔다.
31일 KBS광주총국에서 열린 TV토론회에는 김영록, 민형배, 신정훈, 주철현(가나다 순) 등 4명의 본경선 후보들이 참석, 통합특별시의 미래 비전 등을 두고 1시간20분 간 격론을 펼쳤다. 백미는 두 차례 주도권 토론으로 후보 간 가시 돋힌 공방이 이어지며 열기를 뿜었다.
신 후보는 김 후보를 지목한 뒤 '농어촌 기본소득'을 콕 집어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큰 관심에도 불구, 시범사업 조차 제대로 안했고, 국정감사 때 국힘의힘 의원들이 '퍼주기식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할 때 제대로 반박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지사는 "수 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마련할 법적인 틀부터 만드는 게 순리 아니냐"고 받아쳤다.
김 후보와 민 후보는 광역철도로 격돌했다. 김 후보가 "국정과제이자 수요가 많은 상무~효천~남평~혁신도시 노선 대신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화순~송정~노안을 지지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묻자 민 후보는 "기존 철도 노선을 활용하면 비용이 훨씬 적게 들고 노안지구 등의 수요도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게 아니고 현재 예타신청 상태"라는 점도 강조했고, 이에 김 후보는 "수요가 검증된 노선을 두고 빙 둘러가는 노선을 택하는 것은 투자를 안 하느니만 못하고 국정과제에 반하는 태도"라고 재차 비판을 가했다.
8년 도정 성과를 두고는 신·민 후보가 김 후보를 협공했다. 신 후보는 인구 감소, 농가소득 저하 등 도정 성적표로, 민 후보는 경북과 비교한 농업 인구와 농업소득 감소를 수치까지 꼼꼼히 제시하며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가 "전남은 쌀값 하락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전체 호당 농가소득은 전국 중위권(8위) 수준"이라고 방어막을 쳤으나, 민 후보는 "쌀 중심 구조에서 고부가가치 품목으로의 전환에 실패했다"고 거듭 지적했다.
또 김 후보는 신 후보의 '농어촌 광역버스 2000원 단일요금제'를, 주 후보는 김 후보의 '전남형 출생수당'을 돈 먹는 하마로 "비현실적"이라고 공박하며 예산 마련 대책을 추궁했다. 이에 신 후보는 "인구 소멸 고위험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넓혀나가면 된다"고, 김 후보는 "국가지원 50%로 가능하다"고 반론을 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원색적 설전도 이어졌다.
민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과거 윤석열 대통령 방문 당시 했던 '가슴이 먹먹하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각별한 애정' 등의 '찬양성 발언'을 수 차례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근거로 찬양한 것이냐"고 따졌고, 이에 김 후보는 "도지사로서 예산 확보를 위한 의전적 발언이었는데, 의전과 찬양도 구별 못하느냐"고 되받아쳤다.
그러자 이번엔 신 후보가 가세해 "(찬양이) 지나쳤던 건 사실"이라며 '민주당의 도지사'라는 점을 들어 오히려 정체성에 물음표를 던졌다.
'친명팔이' 논란이 일었다. 민 후보는 김 후보가 "정책 대결보다 대통령과의 인연 만을 강조하는 '친명팔이'에 치중한다"고 직격하자 "갈라치기"라고 진영 논리와 프레임 자제를 당부했다.
이밖에도 일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발생한 민 후보 지지자 측의 역선택 의혹과 과거 재판 행적, 측근 비리 논란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한편 '만일 프로야구 감독이라면 누굴 가장 먼저 영입하겠느냐'는 질문에 민·신 후보는 주 후보를 포수로, 주 후보는 민 후보를 투수로, 김 후보는 민 후보는 주전이 아닌 '응원단장'으로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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