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강백호 더비' 승자는 KT…한화 꺾고 개막 3연승 신바람

기사등록 2026/03/31 22:38:35 최종수정 2026/03/31 22:39:13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의 장성우. (사진 = KT 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시즌 첫 '강백호 더비'를 승리로 장식하며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KT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강백호 더비'로 눈길을 끌었다. 2018년 KT에서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KT 주축 타자로 활약한 강백호는 2025시즌을 마친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한화와 4년, 100억원에 계약하고 팀을 옮겼다.

2025시즌을 앞두고는 한화가 KT에서 뛰던 투수 엄상백, 내야수 심우준까지 영입한 터였다.

양 팀이 나란히 개막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해 시즌 첫 맞대결에 적잖은 관심이 쏠렸다.

승리의 미소를 지은 것은 KT였다. KT는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새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의 호투 등을 앞세워 한화를 물리치고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선발로 나선 오웬 화이트가 3회 수비 도중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조기 강판하고, 6회 등판한 엄상백까지 KT 허경민에 헤드샷을 던지고 퇴장당해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책 3개까지 겹친 한화는 시즌 첫 패(3승)를 떠안았다.

KT는 1회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리드오프 최원준이 우중간 2루타를 날린 후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로 3루까지 나아갔고, 상대 투수 화이트의 폭투로 홈을 밟았다.

보쉴리의 호투 속에 1-0으로 앞서가던 KT는 5회초 1사 후 장성우, 김상수가 연속 2루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이후 1사 2루 상황에서 허경민을 상대하던 엄상백이 헤드샷을 던지고 퇴장당하며 또 한 번의 변수가 생겼다.

KT는 7회 대거 3점을 올렸다.

7회초 한승택, 최원준,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2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고, 안현민이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강백호.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로 3루 주자 김현수가 득점하면서 KT는 5-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8회초 선두타자 장성우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작렬, 1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2사 1루에서 허인서가 좌월 투런 홈런(시즌 1호)을 쏘아올려 추격에 시동을 건 한화는 상대 실책과 폭투, 오재원의 볼넷으로 일군 2사 1, 2루에서 요나단 페라자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4-6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KT는 9회 3점을 더해 추격을 따돌렸다.

9회초 김현수의 2루타와 안현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힐리어드가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 3루타를 폭발했다.

이어 장성우가 희생플라이를 쳐 힐리어드를 홈으로 불렀다.

KT 타선에서 장성우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신인왕 안현민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보쉴리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5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 첫 승을 품에 안았다.

불의의 부상 속에 2⅓이닝 4피안타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화이트가 패전 투수가 됐다.

'강백호 더비'의 주인공 강백호는 5타수 2안타를 쳤으나 팀에 승리를 안기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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