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공동 정부·포용 행정" vs 신 "8년 도정 실패, 진정성 없어"
신 "아름다운 용퇴를" 주장에 "저급한 정치공세" 성명전 격화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경선이 임박한 가운데 현직 전남지사로 유력주자인 김영록 후보가 '대통합 러브콜'에 보낸 지 1시간도 안돼 국회행정안전위원장인 3선(選) 신정훈 후보가 '용퇴론'을 내세워 공개 퇴짜를 놨다.
김 후보는 민주화동지인 신 후보와 강기정 광주시장 간 후보단일화 하룻만인 31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후보인 신 후보와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며 정책 연대와 함께 공동정부 형태의 '포용 행정'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강 시장에 대해선 위로와 함께 "통합돌봄 등의 치적을 승계해 강 시장의 꿈을 실현시키겠다"고 약속했고, 신 후보에 대해선 "제가 농식품부 장관 시절 청와대 농업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췄고, 한국에너지공대와 인공태양 유치 때도 밀접한 파트너였다"며 선의의 정책연대를 기대했다.
김 후보는 A4 용지 5장 분량의 글을 통해 '검증된 해결사'로서의 행정 경륜과 갈등 조정 능력, 경쟁자들의 정책까지 품겠다는 포용력, 상생형 통합의 시대적 필요성을 두루 강조한 뒤 "곧 출범할 통합특별시를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통합 공동정부 개념으로 운영하겠다"고 공개 약속했다.
특히,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주청사 문제를 비롯해 재정 배분, 지역별 산업 전략 문제, 지역 간 갈등까지 각종 난제를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실적을 토대로 하나 둘씩 조정해 풀어 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표 계산이 아닌, 정책으로 연대해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합종연횡은 경계하되, 신·강 단일후보는 물론 예비경선직전 불참을 선언한 4선 중진 이개호 의원까지, 모든 후보를 안고 가겠다는 '어깨동무 행정', '동행 정치' 의지를 강력히 밝힌 셈이다.
김 후보의 공개 구혼은 그러나 채 1시간도 안돼 차가운 현실과 마주했다.
단일후보인 신 후보 측은 김 후보가 통합을 제언한 지 1시간도 안돼 대변인 성명을 통해 "김영록 지사의 3선은 욕심이다"고 차갑게 외면했다.
이어 "과거의 문법과 성과로 미래 청사진을 그릴 수 있겠는가"라며 "새로운 통합시대에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직격했다.
또 김 지사의 '8년 도정'을 언급하며 "8년 새 인구 하위 4개 군이 사라졌다"며 "해남 집 팔고 서울 집 선택한 분에게 무슨 진정성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의 경제 공약에 대해선 "대기업 하나 유치 못했는데 500조원 투자, 400만 인구를 말하는 것은 '아무 말 대잔치'"라며 "장밋빛 구호나 허수가 아닌 실천과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남광주연구원 분리 책임,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방치, 의대 유치 방식을 둘러싼 지역간 갈등 유발, 나주 열병합발전소 처리 회피 등을 예로 들며 "민감한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책임 회피와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통합 시대는 갖가지 갈등을 봉합할 쇄신적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 후보는 "호남정치의 세대교체는 시대적 소명"이라며 김 후보에게 '아름다운 용퇴'를 촉구했다.
신 후보 측 성명에 이번엔 김 후보 측이 송기희 대변인 명의로 낸 맞불성명을 통해 "이미 매물로 내놓은 서울집 문제 등을 재탕·삼탕 공격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며 "저급한 정치공세 당장 멈추고 자신의 흠결을 먼저 되돌아보고 자중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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