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부문 노조 가입자, 5.5만명…79.3% 차지
반도체 직원 가입 쏠림 현상
"성과급 보상 확대 위한 움직임"
최근 반도체 사업이 슈퍼사이클(장기호황) 시기를 맞은 가운데 성과급 보상 확대에 대한 직원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DS부문 쏠림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는 지난달 31일 기준 전체 노조 가입자 수는 7만375명으로, 전체 직원의 54.5%를 차지한다고 공지했다.
이 가운데 DS부문의 가입자 수는 5만5822명으로 초기업노조 가입자 수의 79.3%를 차지한다. 지난 1월 말(77.6%)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2개월 동안 DS부문 가입자 수는 6470명 많아졌다.
DS부문 전체 직원 가운데 초기업노조 가입자 비율은 72.2%로 1월 말(65.4%)보다 6.8% 올랐다.
반면, 스마트폰·가전 등 완성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노조 가입자 수는 지난달 31일 기준 1만4553명으로 전체 노조 가입자 수의 20.6% 수준이다. 1월 말(22.3%)보다 감소한 수치다.
2개월 간 DX부문의 노조 가입자 수는 1만4227명에서 326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DS부문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제한적이다.
업계에서는 노조 가입이 DS부문에 쏠리는 현상과 관련, 성과급 보상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뚜렷해진 영향으로 분석한다.
반도체 사업은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인데 최근 AI 수요에 따라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개선된 실적에 맞춰 성과급 역시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내부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임금·성과급 협상을 이어온 상황에서 노조가 주요 사업부 직원들에게 가입을 독려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DX부문은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성숙 사업의 비중이 높아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제한된다.
최근에는 글로벌 수요 침체, 경쟁 심화 등에 따라 사업이 부진한 상태다. 이에 노조를 통한 추가 보상 확보 필요성이 비교적 낮게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둘러싸고 삼성전자 노사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총파업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조는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상한 폐지를 사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오고 있다.
앞서 사측은 지난달 30일 공지문을 통해 이번 집중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고자 최대한 노력했으나 교섭이 중단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측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보장하기 위한 '특별 보상' 안건을 준비해 조합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특별 보상 안 대로면 기존 OPI 제도의 상한선인 연봉의 50%를 넘는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실적에 따라 성과급 규모가 크게 달라져 직원들의 보상 민감도가 크다"며 "DS부문의 가입자 비중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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