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원·달러 방어에 224억 달러 투입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한국은행은 31일 1530원대로 올라선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외환시장 심리와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면 괴리가 심해지면 대응할 것"이라며 사실상의 구두개입에 나섰다.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이 이날 지난해 4분기 시장 안정화 조치 내역 공개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국장은 "특정 환율 수준을 직접 목표로 하고 있지 않지만 최근 환율이 속도 측면에서 빨리 올라가고 있다"며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주식 자금 유출이 많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은 지난해 4분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외환시장에서 실시한 외환 순거래액이 -224억6700만 달러라고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 규모다.
마이너스(-) 순거래액은 외환당국이 시장에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였을 때 나타난다. 원화 가치를 높여 원·달러 환율 상승 강도를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외환당국은 지난해 4분기 모두 순매도를 이어갔다. 지난해 1분기 -29억6000만 달러, 2분기 -7억9700만 달러, 3분기 -17억4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윤경수 국제국장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시작되는 4월부터 자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외환 수급 측면에서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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