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 2026년 3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속보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고 RTT 뉴스와 마켓워치가 31일 보도했다.
매체는 독일 연방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유럽연합(EU) 기준(HICP)으로 CPI가 이같이 올랐다며 상승률이 전월 2.0%에서 0.8% 포인트 크게 가속했다고 지적했다.
시장 예상치는 2.8% 상승으로 실제와 일치했다. 이란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게 주된 배경으로 지목됐다.
2월 CPI는 전월에 비해선 1.1% 올라가 단기간에 물가 압력이 상당했음을 보여줬다.
물가가 다시 상승 흐름을 타면서 최근 디스인플레 추세는 약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전월과는 같았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월에 비해 7.2% 뛰었다. 2023년 12월 이래 처음으로 상승했다.
내역을 보면 서비스 물가는 3.5% 올라 고수준을 유지하고 공업제품이 0.9%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2.1% 올라갔다.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2.4%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품목으로 아직 본격적으로 확산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점에선 이란전쟁이 다른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전쟁이 길어져 에너지와 다른 원자재가 급등하거나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 기조적인 인플레도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유럽경제연구센터(ZEW)ING는 "이번 물가상승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독일은 이란전쟁 발발 이전부터 서비스업 부문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인플레 압력에 시달려 왔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독일 인플레율은 앞으로 빠르게 3%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당국자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재화와 서비스로 파급하는 걸 막기 위한 정책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고 예상하며 첫 인상 시점을 4월 또는 6월 통화정책회의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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