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연희극 '봄을 안고 온 아이', 관객 평점 9.8점

기사등록 2026/03/31 15:47:43

작가 진주, 연출 이인수, 작창 박인혜

창작연희극 '봄을 안고 온 아이' 공연. (사진=박용휘 PD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전통 탈춤과 판소리의 서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연희극 '봄을 안고 온 아이'가 관객 평점 평균 9.8점을 기록하며 초연을 마쳤다.

이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전통예술 부문 선정작으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31일 공연 주최 측에 따르면, 관람 직후 실시된 관객 설문조사에서 해당 작품은 평균 평점 9.8점(10점 만점)을 기록하며 "전통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체감했다"는 관객들의 평을 받았다.

가장 화제를 모은 지점은 주인공 아이를 '소년'과 '소녀' 버전으로 나눠 공연한 젠더프리(성별 무관) 캐스팅이다. 동일한 대사와 연기임에도 주인공의 성별에 따라 아이가 겪는 역경의 무게와 아가씨를 향한 감정의 결(첫사랑 혹은 깊은 연대)이 완전히 다르게 체감되도록 만들어, 헌신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한층 더 입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실제 관객들은 리뷰를 통해 "소년과 소녀 버전을 모두 관람해야 작품이 완성되는 느낌", "성별 편견 없는 사랑 이야기에 펑펑 울었다.", "다른 일정이 있어 소녀 회차를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다음엔 꼭 두 회차를 모두 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창작연희극 '봄을 안고 온 아이' 공연. (사진=박용휘 PD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네 명의 공연자가 소년 또는 소녀, 아가씨, 농부, 욕쟁이 할멈, 낚시꾼 등 다양한 탈을 바꿔 쓰며 일인다역을 소화하는 구조, 생황과 아쟁 중심의 멜로디를 배치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후반부 벚꽃이 흩날리는 명장면에 대해 관객들은 "말과 음악이 사라진 상태에서 몸짓만으로 여정을 보여주는 춤이 먹먹하고 인상적이었다.", "벚꽃 흩날림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라며 시각·청각적 카타르시스에 대한 감동을 전했다.

'봄을 안고 온 아이' 제작진은 지역 공연장 순회 및 재공연 가능성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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