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울시당, 조정훈 공천헌금 의혹 조사…조정훈 "회비 존재 몰라"

기사등록 2026/03/30 15:40:27 최종수정 2026/03/30 17:32:24

마포 시·구의원 "정기적 금전 거출…도서 강매"

조정훈 "도서 구매 강요 전혀 없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광역·기초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정훈 당협위원장과 핵심관계자들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서울시당에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동오 서울 마포구의회 다선거구 구의원, 소영철 서울시의회 마포구 제2선거구 시의원, 오옥자 서울 마포구의회 라선거구 구의원. 2026.03.3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30일 마포갑 당협(당협위원장 조정훈 의원)에서 최근 불거진 공천헌금 의혹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자체 조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 측은 "회비를 받은 적도, 지시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소영철 서울시의원과 강동오·오옥자 구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포갑 당협의 직권남용 및 부당행위 근절과 엄정조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 의원을 향해 ▲시·구의원을 대상으로 한 부당한 운영비 거출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한 도서 강매 갑질 ▲공천권을 무기로 한 지방선거 불출마 종용 의혹을 제기했다.

조 의원을 향해 "'당협 운영비'라는 명목으로 시의원에게 매월 30만원, 구의원에게 매월 20만원씩 18개월동안 정기적으로 금전을 거출했다"며 "하지만 이 자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단 한 번도 투명하게 공개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본인의 저서를 지역 시의원에게 100권에서 150권, 구의원에게 100권씩 할당해 구매를 요청했다"며 "국회의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4급 선출직 공직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전가한 명백한 갑질이자 비윤리적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 의원은 지난 29일 입장문을 내고 "지역 구의원들이 활동을 위해 회비를 모았다는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다. 회비 명목으로 모인 금액은 최근 전액 반환된 상태"라고 했다.

조 의원은 "2024년 당협위원장이 되기 전인 2022년 지방선거 직후 시·구의원들이 각자 사무소 운영비를 위해 자체적으로 조성한 공동회비였다"며 "회비 납부 여부가 공천이나 정치적 평가에 반영됐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책 구매와 관련해서도 공천 또는 정치적 이해관계와 연계한 강요는 전혀 없었다"며 "전국에서 지지자들이 책을 구매한 뒤 일부는 사무국장에게 알려왔고,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고맙다고 답한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공천 관련 의혹과 관련해서는 "당원 모집, 당 활동, 지역 활동 등 객관적 자료를 참고해 왔으며, 이를 사전 내정이나 공천 거래로 보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조정훈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6.03.13.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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