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협상 제자리 걸음…JTBC 단독중계 가나

기사등록 2026/03/30 14:05:22
[서울=뉴시스]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사진=FIFA) 2026.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오는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지상파 3사와 JTBC간의 중계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30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MBC·SBS 지상파 3사와 JTBC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주재로 서울 모처에서 중계권 협상과 관련한 간담회를 열었으나 최종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이 자리에는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과 박장범 KBS 사장, 안형준 MBC 사장, 방문신 SBS 사장, 전진배 JTBC 사장이 참석했다.

한 지상파 관계자는 "2026년 월드컵 중계권 협상과 관련한 진전은 없었다"며 "실무 협상은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2026 월드컵 이후 올림픽·월드컵 중계권과 관련  KBS, MBC, SBS, JTBC 외 방송사 등이 참여하는 '코리아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상파 3사 사장단은 이번 중계권 사태를 촉발한 JTBC에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JTBC는 2026∼2032년 동·하계 올림픽과 2025∼2030년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뒤 지상파 3사에 재판매를 시도했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 2월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독점 중계했다.

이를 두고 보편적 시청권을 훼손했다는 비난이 일자 JTBC는 지상파 3사와 북중미 월드컵 공동 중계를 위한 협상안을 제시했다.

JTBC는 지난 23일 입장문에서 전체 중계권료에서 디지털 재판매액을 제외한 나머지 중계권료를 JTBC가 속한 중앙그룹과 지상파 3사가 절반씩 나눠 부담할 것을 제안했다. 이렇게 되면 JTBC는 중계권료의 50%, 지상파 각 사는 약 16.7%를 부담하게 된다.

JTBC는 "보편적 시청권을 고려해 큰 적자를 감수하고 내놓은 마지막 제안"이라며 "현지 중계 부스 등 기술적인 문제 등을 고려하면 3월 안에 모든 재판매 협상을 끝내야 한다"고 재협상을 촉구했다.

그러나 지상파 3사는 앞서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 등을 문제 삼으며 보편적 시청권 훼손과 국부 유출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지상파 3사와 JTBC의 이번 협상이 결렬될 경우, 북중미 월드컵 역시 JTBC 단독 중계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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