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 AI 기반 운영 시스템 …스마트 미래병원
700병상 규모로 2035년 개원…의료복합 플랫폼
윤을식 고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대 동탄병원은 수도권 남부를 아우르는 새로운 의료 허브 역할뿐 아니라 지역의료 전달체계를 확고히 지키는 핵심 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최상의 맞춤형 정밀의료와 환자 경험을 제공하는 첨단 스마트 AI 기반 미래병원으로 차세대 병원의 모델을 제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고려대 안암, 구로, 안산병원과 새로운 동탄 병원이 합류한 새롭고 강력한 쿼드(Quad) 체제를 바탕으로 중증희귀난치성 질환을 정복하고 융복합 바이오헬스케어 연구 생태계 확장을 통해 차원이 다른 성장세를 이뤄 글로벌 탑티어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제4 고대병원으로 화성시를 낙점한 것은 화성시가 인구 106만 명의 특례시로서 전국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필수 의료서비스 부족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여러 지자체의 제안을 받아온 고대의료원은 높은 중증질환 치료 수요와 첨단산업 잠재력을 가진 경기 화성 동탄 신도시를 '제4고대병원' 입지로 낙점하고, 화성시를 넘어 수도권 남부를 아우르는 융복합 메디컬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고대의료원은 '고려대 동탄병원'설립이 가져올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최고 수준의 맞춤형 정밀의료를 통해 중증난치성질환 치료를 제공하게 돼 만성적인 지역 필수 의료 공백을 해소할 뿐 아니라 지역 상생 의료체계 구축에도 기여해 환자와 의료 인력의 서울 쏠림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오픈이노베이션에 기반한 수도권 남부 융복합 바이오 연구의 총아로 기대를 모은다. 화성에 위치한 세계적인 첨단기업들은 물론, 광교, 용인 테크노밸리와 오송 생명과학단지를 연결하는 거대한 클러스터의 핵심 축으로서 국가 바이오산업 생태계 확장에도 역할을 하게 된다.
아울러 병원뿐 아니라 회복기 재활병원, 노인복지주택 등의 '전 생애주기 복합케어' 기능이 포함된 미래형 의학 플랫폼으로 조성돼 지역 사회 전반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 역할은 물론, 감염병 창궐 및 재난상황, 산업재해 시 필수 의료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2035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고려대 동탄병원은 기존 병원 개념과는 완전히 새로운 AI 기반 스마트병원으로서 디지털 병리, 이미징센터, 유전자센터와 세포치료센터, 디지털트윈예방관리센터 등의 미래의료기술과 인프라가 집약된다.
또 최적화된 '환자 중심' 정밀의학 워크플로우를 구축하고, 의료진이 기존 행정사무에서 80% 이상 해방돼 최대한 환자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업무를 완수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운영에 적극 적용된다. '디지털 커맨드 센터(Digital Command Center)'중심의 병원으로 AI가 환자의 입원과 퇴원, 가용 수술실을 초 단위로 분석해 환자 내원 시 최적의 병상을 확보하고 진료팀을 매칭하는 일종의 항공사 관제탑 같은 개념이다.
이에 따라 예약·진료·결과 확인까지 유려하게 이어지는 '심리스(Seamless)' 환자 프로세스가 구현되게 되며, 병원 직원들의 행정업무 부담도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때 병원 시스템 전체를 가상 세계에 복제해 시뮬레이션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활용돼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차세대 의료 정보 시스템을 통해 진료 정확도와 행정 효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AI가 환자의 복잡한 병력을 정밀하게 요약·분석해 핵심 진단 포인트를 즉각 제시해 오진의 위험을 줄이고 진료의 질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더불어 AI가 스스로 오답을 내놓는 '환각'을 방지하는 최첨단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접목해 신뢰도도 높인다.
미래 맞춤형 정밀의학의 핵심인 환자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보호하는 '의료 데이터 책임 관리(Stewardship) 체계'도 확립된다. 병원 내부에 직접 구축한 철저한 보안 서버와 유연한 확장성을 가진 외부 클라우드를 지능적으로 결합해 마치 그물망처럼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데이터 메쉬(Data Mesh)'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 국내에 없던 환자 중심 연동형 스마트 시스템이 구축된다. 고도화된 최고 수준의 AI 기반 자율형 모니터링 & 서포트 시스템으로 의료진이 최적의 상태에서 환자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병실 벽면에 '인터렉티브 대시보드'가 구현돼 환자와 의료진이 연결되고, 본인의 치료 경로에 대한 즉각적인 확인도 가능해진다. 또 환자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버튼을 누르기 전, 침대 주변의 센서가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해 낙상 위험을 알리거나 간호사에게 알림을 보내는 환경도 조성될 예정이다.
첨단 스마트 AI 기술은 동탄병원뿐만 아니라 기존 안암, 구로, 안산병원에도 탑재된다. 인공지능 전용 반도체 칩 셋인 NPU기반 AI 플랫폼을 설치해 실시간 업무와 환자 데이터 분석이 병원 내부에서 처리된다.
고대의료원은 모든 산하 기관에 새로운 첨단 AI 기반 환경을 구축해 맞춤형 진료, 희귀난치성질환 연구, 운영 및 행정 전반에 혁신을 이끌어 실제 환자와 의료진 주변에 녹아드는 '투명한 기술'로 차별화된 미래병원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연구중심병원인 안암, 구로, 안산병원에 미래병원인 동탄병원이 가세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쿼드(Quad) 병원' 체제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기존 클라우드 시스템 기반 'KU 메디신(KU Medicine) 빅데이터 허브'를 창출해 차별화된 초정밀 맞춤형 진료와 혁신 R&D 실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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