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문제 다뤄질 듯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으로 촉발된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예정대로 5월 필리핀에서 열릴 것이라고 올해 의장국 필리핀은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27일 국가 경찰 졸업식 후 기자들에게 오는 5월 8~9일 아세안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동 전쟁 영향으로 아세안 정상회의가 간소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닥쳐온 상황에서 정상회의를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회원국들과 논의한 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는 최소한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며 "석유 및 석유제품 공급, 식량 공급과 가격, 그리고 이주 노동자 문제 등 3가지 주요 의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이 모여 무엇을 해야 하고 서로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아세안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으로 아시아 각국들은 타격을 받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 24일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필리핀의 마리아 테레사 라자로 외교장관은 지난 26일 "현재 필리핀의 석유 비축량은 약 40~45일분에 불과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필리핀 정부는 에너지 절약 조치를 의무화하고 연료 보조금 지급과 교통비 절감을 위한 정책을 도입했다. 또한 석유 제품의 사재기, 폭리 행위, 공급 조작 등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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