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엔이 27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제한됨에 따라 발생할 인도주의적 문제와 농업 생산 차질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반(TF)를 구성했다. 이란은 인도주의적 목적 화물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촉진하겠다고 답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중동 분쟁이 심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무역의 중단은 향후 몇 달간 인도적 필요와 농업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연쇄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무총장은 조르즈 모레이라 다 실바 유엔 조달기구(UNOPS) 사무총장이 이끄는 전담반을 구성했다"며 "전담반에는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 국제해사기구(IMO), 국제상공회의소(ICC) 대표들도 포함될 것이다.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기관들이 참여하도록 초청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전담반의 주요 목적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인도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술적 메커니즘을 개발하고 제안하는 것"이라며 "이 메커니즘의 가동은 국가 주권과 확립된 국제 법적 틀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관련 회원국들과 긴밀한 협의 하에 이뤄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매커니즘은 예멘을 위한 유엔 검증·점검·감시 메커니즘(UNVIM),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BSGI), 가자지구를 위한 유엔 결의안 2720 메커니즘을 포함한 관련 유엔 이니셔티브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관련 원자재의 이동을 포함한 비료 무역을 원활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뒤자르크 대변인은 "이 매커니즘이 성공한다면 분쟁에 대한 외교적 접근 방식에 대해 회원국들 사이 신뢰를 구축할 것이고 더 넓은 정치적 해결을 향한 가치 있는 단계가 될 것"이라며 "사무총장 개인 특사인 장 아르노가 전담반의 지원을 받아 관련 회원국들과 정치적 관여를 주도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알리 바흐레이니 스위스 제네바 주재 이란 대사는 같은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은 신의 성실 원칙에 따라 그리고 인도주의적 원칙에 발맞춰 유엔의 요청에 응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인도적 화물의 안전한 통과를 촉진하고 더욱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인도적 노력을 지원하고 필수적인 구호 물품이 지체 없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되도록 보장하려는 이란의 지속적인 의지를 반영한다"며 "이행을 위한 운영상의 세부 조율은 적절한 시기에 유엔과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란은 모든 '비적대국(non-hostile countries)'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와 안정을 보장, 유지, 수호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