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비(非) FTA 국가 대상 관세부과에…中 ‘보복 조치’ 경고

기사등록 2026/03/27 10:40:10 최종수정 2026/03/27 11:20:23

한국·인도·베트남·태국·중국 등 국가 1400여개 품목 5∼50% 관세

멕시코 “中 금속제품 t당 150달러, 정부 보조금없이 불가능”

지난해 통과된 법 1월부터 시행, 中 상무부 피해조사 후 항의 나서

[상하이=신화/뉴시스] 2020년 2월 21일 중국 상하이의 한 철강 회사.2026.03.27.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은 26일 멕시코가 1400개 이상의 아시아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에 대한 공식 조사를 마친 후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 1월 1일부터 시행된 멕시코의 1463개 품목에 대한 5~50%의 관세가 중국 상품, 서비스 및 투자의 진입을 제한하고 무역 장벽을 구성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이 조치가 300억 달러 이상의 중국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중국 기계 및 전기 산업에 약 94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산업의 이익을 확고히 보호하기 위해 관련 조치를 적용할 권한을 부여받았다”며 보복 조치를 시사했다.

멕시코 경제부 장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는 몬테레이에서 열린 주요 산업 상공회의소인 카인트라 연례 총회에서 “멕시코는 불공정 경쟁으로부터 자국 산업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에브라르드 장관은 “우리는 정부 지원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판단해 관세를 부과했다”고 말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중국산 금속 제품이 멕시코에서 톤당 150달러에 팔리고 있는데, 이는 국가 보조금 없이는 불가능한 가격이라고 관세 부과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섬유, 신발, 철강 분야를 예로 들며 멕시코 생산자들이 심각하게 불평등한 조건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쟁 환경이 매우 불공평하다”며 “관세가 도입되면 상황이 균형을 이루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상원은 지난해 12월 찬성 76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일반 수입 및 수출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한국, 인도, 베트남, 태국, 중국 등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의 상품에 적용된다.

중국은 법안이 통과됐을 때 이미 불만을 표명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대외 무역법 및 무역 장벽 규정에 따라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

중국은 이번 관세 부과로 멕시코 소비자들의 물가가 상승하고 특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멕시코는 2025년까지 중국 자동차 수출의 최대 목적지였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관세 부과가 중국을 특별히 겨냥한 것이 아니며 미국의 압력과도 무관하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은 오랫동안 멕시코 정부에 중국 제조업체들이 멕시코를 통해 특혜 무역 조건으로 미국 시장에 상품을 수출하는 것을 막도록 압력을 가해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모두 중국산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를 유지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멕시코와 캐나다가 중국이나 다른 아시아 경제권의 수출 플랫폼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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