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영국 더비셔에 거주하는 그레이엄 시슨(84)이 맨체스터 왕립 병원에서 사위 이안 톤크스(49)에게 신장을 기증했다고 보도했다.
톤크스는 12년 전에도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6년 후 자가면역 질환이 발생했다. 신장의 기능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그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투석 치료를 받았다. 톤크스는 "투석 치료는 삶을 완전히 멈추게 만들었다. 일도 할 수 없었고, 취미도 즐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톤크스는 다시 신장을 이식 받고자 했으나 대기자가 많아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다. 기증 의사를 밝혔다가 두려움을 느껴 결국 포기하는 이들도 많았다. 수술이 늦어지자 아내와 처제가 그에게 신장을 기증하고자 했으나, 이들은 과거에 투병했던 이력이나 혈액형 때문에 수술 진행이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사위의 소식을 접한 시슨은 톤크스에게 신장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사위가 얼마나 심각하게 아픈지 봤다. 그의 삶을 되찾아주고 싶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장인의 기증 의사를 들은 톤크스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세상의 그 어떤 선물과도 비교할 수 없다"면서 "지금도 이 이야기를 하면 목이 메인다. 오직 나를 돕기 위해 그런 용기를 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톤크스는 시슨이 워낙 고령이라 기증이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긴 검사 끝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시슨은 "다른 가족과 달리 나는 이식하기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11개월 동안 검사를 받았는데, 이미 사위는 위중한 상태였다. 수술이 더 늦어졌다면 시간이 부족했을지도 모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수술을 받은 후 톤크스는 일상을 회복했다. 톤크스는 "한때는 '12시간밖에 못 살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장인의 놀라운 이타심이 아니었다면 나는 벌써 세상을 떠났을 것"이라며 재차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톤크스와 시슨은 회복 후에도 함께 크리켓,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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