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원유 확보하고 소비 줄여 위기 극복해야"
"어렵지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 될 수도"
"석유화학에 외교적 지원, 정책 뒷받침 아끼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충남 서산의 석유 비축기지를 방문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단 한 치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열고 "에너지 안보는 국민경제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서산 석유 비축기지는 28개 탱크에 원유와 휘발유 등 총 146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 비축기지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는 정부 및 공공기관과 함께 LG화학, 한화토탈에너지스, 롯데케미칼, HD현대케미칼 등 석유화학기업 대표들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문제 극복을 위해서는 민과 관이, 또 기업들이 힘을 모아서 함께 해야 될 일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며 "지금은 최대한 원유를 확보하고 소비를 줄여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우리만 겪는 일은 아니고 전 세계가 모두 동시에 겪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지금 어떻게 잘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기회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필요한 문제 해결점들이 있으면 이번 기회에 그런 개선을 해 나가는 게 다음을 위한 중요한 대비책이 될 것 같다"며 "여러분이 우리 정부에 바라는 바, 또는 함께 해야 될 일이 어떤 건지 허심탄회하게 의견들을 들어보겠다"고 했다.
석유화학기업들은 업체별 나프타 수급 상황과 공장 가동 현황 등을 공유했다.
아울러 김동춘 LG화학 대표는 비상시 나프타 수급 안정을 위한 국가 차원의 비축 체계 구축을,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는 비중동 지역 대체 조달처 확보를 위한 협상 과정에서 정부의 외교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나상섭 한화토텔에너지스 대표는 컨덴세이트(초경질유) 비축량 확대를, 조남수 HD현대케미칼 대표는 비상시 컨덴세이트 비축유 방출을 건의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석유화학기업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백방으로 뛰고 있는 만큼 정부도 외교적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며 "특히 대체 조달처 확보는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과제인 만큼 가용한 수단을 적극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현장 간담회를 마친 후 이 대통령은 서산 비축기지 내 원유 비축탱크 시설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강상현 석유공사 서산지사장으로부터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예상치 못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비가 돼있는지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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