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엄벌을" 순천지원 앞에 모인 주부들 눈시울

기사등록 2026/03/26 15:19:41 최종수정 2026/03/26 19:18:25

결심공판 앞두고 전국서 모인 시민들, 법원앞서 피켓집회

4개월 아들 학대·사망케한 30대 부부, 무기징역·추가 수사 촉구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26일 오후 광주지법 순천지원 앞에서 전국에서 모인 주부 등 20여명이 4개월 신생아를 학대하고 사망케한 혐의 재판 받는 30대 부부에게 엄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6.03.26. photo@newsis.com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자신의 아기를 심하게 학대해 사망케 한 30대 부부를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26일 오후 광주지법 순천지원 앞에서는 결심 공판을 앞두고 생후 4개월 된 아들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부부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날 순천지원 앞에는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여 명의 주부 등이 "아동학대 엄벌하라", "해든아 이제는 아프지 마", "엄마에 의해 짧은 생을 마감한 해든이를 기억해 주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SNS 오픈채팅방에서 모인 400여 명의 회원 중 일부로, 재판이 열리는 법원 앞에서 온종일 피켓 시위를 벌이며 엄벌을 호소했다. 몇몇 회원들은 자신의 아이를 등에 업거나 안은 채 집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26일 오후 광주지법 순천지원 앞 도로에 4개월 신생아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근조화환 150여개가 세워져 있다.. 2026.03.26. photo@newsis.com


법원 주변에는 해든이(가명)의 죽음을 애도하며 평안을 비는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 150여 개가 도로를 가득 메웠다. 이들의 호소에 발걸음을 멈춘 시민들은 피켓과 근조 화환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집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가여운 해든이가 하늘나라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기도했다"며, "자신의 아이를 가혹하게 학대해 목숨까지 앗아간 부모가 엄벌을 받는 모습을 보기 위해 법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SNS 대화방을 이끌고 있는 송 모(31) 씨는 "전국에서 모인 부모들이 대화방을 통해 재판 일정 등 소식을 공유하다가 재판을 참관하기 위해 모였다"며, "4개월밖에 안 된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친모에게는 무기징역이 선고되길 바라고, 이를 방치한 친부 또한 추가 범행을 명백히 밝혀 강한 처벌이 내려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3시 30분,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용규) 심리로 생후 4개월 된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부부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린다. 친모 A씨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되었으며, 남편 B씨는 아내의 학대 행위를 방치하고 사건 참고인을 협박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