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쟁' 이란, 북중미 월드컵 준비 계속…튀르키예서 구슬땀

기사등록 2026/03/26 11:51:21

27일 나이지리아·31일 코스타리카 상대

[테헤란=AP/뉴시스] 이란 남자 축구 대표팀. 2025.06.10.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미국과의 전쟁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한 이란 남자 축구 대표팀이 튀르키예에서 담금질에 들어갔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26일(한국 시간) "이란이 월드컵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두 차례 친선경기를 위해 훈련을 실시했다"며 "팀은 엄격한 언론 통제 아래 튀르키예 안탈리아 인근 벨렉에서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선수나 코칭스태프 인터뷰는 일절 허용되지 않았으며, 관계자는 팀이 다가오는 친선경기 일정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안탈리아에서 27일 나이지리아, 31일 코스타리카와 맞붙는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란은 요르단에서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해 튀르키예에서 진행하기로 변경했다.

'인디펜던트'는 "화창한 날씨 속 진행된 훈련에서 선수들은 편안한 모습이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손잡고 이란을 공습하며 발발한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하고 있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우리의 목표는 모든 팀이 출전해 안전하게 월드컵을 치르는 것"이라고 했지만, 두 국가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느낌이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 속한 이란은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묶였는데, 세 경기 모두 미국에서 열린다.

한때 보이콧 의지까지 시사했던 이란은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조별리그를 치르길 원하지만, 대회가 개막이 임박한 만큼 사실상 불가능한 분위기다.

한편 이란은 선수단 내부에 발생한 잡음으로도 골치를 앓고 있다.

메흐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는 상대팀 이스라엘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해 논란에 휩싸였다.

또 사르다르 아즈문(샤바브 알아흘리)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통치자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과 만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해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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