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무기 포기·우라늄 농축 금지' vs 이란 '보상금 지급·해협 주권'
이란 "우리가 정한 조건 충족돼야 종전…트럼프가 결정해선 안 돼"
이란은 25일(현지 시간) 미국이 제시한 조건은 "과도하고 비현실적"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은 미국에 종전을 위한 5가지 조건을 내걸었다고 미 정치전문지 더힐이 전했다.
이란의 조건은 ▲ 침략 행위 중단 ▲ 전쟁 재발 방지 보장 ▲ 전쟁 피해 배상 및 보상금 지급 ▲ 모든 지역 저항단체 대상 전쟁 종결 ▲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주권 확보 등이다.
그러면서 이란은 "이는 지난달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3차 핵 협상 당시 제시했던 조건과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제네바 협상은 일부 진전에도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끝났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틀 후 이란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
인도 뭄바이 주재 이란 영사관은 25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가 정한 조건이 충족될 경우에만 전쟁을 종결할 것"이라며 "이란은 트럼프가 전쟁 종결 시점을 결정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은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저항을 이어가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최근 파키스탄을 통해 15개 항목으로 나눠진 종전안을 이란에 전달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안에는 이란 핵 능력 해체, 핵무기 포기 약속, 대리 세력 지원 중단,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란과의 협상 진전을 언급하며 "향후 5일간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에도 쿠웨이트 국제공항 등 걸프국가들의 인프라 시설을 공격했다.
이스라엘도 이란 수도 테헤란을 공습하는 등 전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은 협상과 동시에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강온 양면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은 최정예 제82공수사단 병력 2000여 명을 중동에 급파하기로 했으며, 해병원정대(MEU)를 실은 상륙 강습함도 이달 말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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