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시범경기 세 자릿수 홈런…올해는 타고투저?

기사등록 2026/03/26 11:08:00

올해 시범경기 60경기서 119홈런…SSG 고명준 6홈런

경기당 홈런 개수 1.98개…지난해 대비 57.1% 증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정이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2026.03.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화끈한 홈런쇼가 펼쳐지며 '타고투저' 시즌을 예고했다.

2026 KBO리그 시범경기 60경기에서 무려 119개의 홈런이 나왔다. 지난해 53홈런(42개)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경기당 홈런 수는 지난해 1.26개에서 올해 1.98개로 57.1%나 증가했다. 올해 시범경기 한 경기에 2개의 홈런이 터진 셈이다.

시범경기 홈런 세 자릿수는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2016년에는 시범경기 81경기에서 140개의 홈런이 터졌고, 경기당 홈런 수는 1.73개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고명준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2026.03.24.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17개의 아치를 그리며 '차세대 거포'로 떠오른 고명준(SSG 랜더스)은 올해 시범경기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11경기에서 홈런 6개를 몰아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22년 1군에 데뷔해 통산 28경기 출전에 머무른 허인서(한화 이글스)는 11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공격형 포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여줬다.

이밖에 오스틴 딘과 이재원(이상 LG 트윈스)이 홈런 4개씩을 터트리며 장타 본색을 드러냈고, 최정(SSG)과 김영웅(삼성) 등은 각각 3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며 예열을 마쳤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LG 오스틴 딘이 우익수 플라이를 날리고 있다. 2025.05.27. 20hwan@newsis.com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팀은 키움 히어로즈(13개)뿐이었는데, 올해는 키움(9개), KT 위즈(7개), NC 다이노스(6개)를 제외한 7개 팀이 홈런 10개 이상을 폭발했다.

LG는 19개의 홈런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남겼고, 한화가 16개, 두산 베어스가 14개, SSG와 삼성이 13개, 롯데 자이언츠가 12개, KIA 타이거즈가 10개로 뒤를 이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전반적으로 타격전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한 경기에 10점 이상을 내는 팀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롯데와 LG는 4차례씩 10점 이상을 생산하며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뽐냈다.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팀 타율 3할을 달성했고, LG 역시 팀 타율 0.297로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올해 KIA를 제외한 9개 팀이 선발과 불펜에서 활약할 수 있는 아시아쿼터 투수들을 한 명씩 더 팀 전력에 추가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투고타저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였으나 시범경기에선 홈런이 펑펑 터졌다.

올 시즌 타고투저 현상이 프로야구 흥행에 열기를 더해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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