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일부 선박 통과 재개…"24시간 4척 이동"

기사등록 2026/03/25 22:17:01 최종수정 2026/03/25 22:21:38

이란, 비적대적 선박 제한적 허용

전쟁 여파 속 운항 여전히 위축

[호르무즈=AP/뉴시스] 이란이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일부 선박의 호르무즈 통과가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1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2026.03.2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이란이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일부 선박의 호르무즈 통과가 확인됐다.

25일(현지 시간) CNN은 해상 추적 및 해운 정보 제공업체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유조선 3척과 화물선 1척 총 4척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마린트래픽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란이 선택적인 선박 통과를 활용한 ‘정교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운항 재개의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지난 3월 초부터 글로벌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해 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봉쇄 여파로 해상 운송 비용 상승과 국제 유가 급등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최근 이란은 제한적인 통행 재개 방침을 시사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4일 "이란에 강요된 전쟁 상황으로 인해 해협 통과와 관련한 일련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며 "이번 침략 행위와 무관한 국가들은 필요한 절차를 거친 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 외무부는 같은 날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자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이란 측은 "미국과 이스라엘 관련 선박은 물론 침략에 가담한 다른 참여국 선박 역시 비적대적 통항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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