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오늘 오전 정기 주주총회 개최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 상정
국민연금은 재선임 안건에 반대 예고
호반 지분율 격차 1%대로 좁히며 압박
조 회장과 우군의 지분율이 46%를 넘어서며 조 회장의 재선임은 무난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호반이 지분율을 18%대로 확대하고 5%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조 회장 재선임에 반대를 예고하고 나섰다.
한진칼은 26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관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사로 대한항공과 ㈜한진 등 주요 기업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번 주총에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포함한 총 6개 의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관 변경 안에는 이사회 규모 정상화 및 개정 상법을 반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조 회장은 2023년 3월 현 임기(3년)를 시작했고, 이날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이날 주총에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재계는 조 회장 측의 지분율을 감안하면, 재선임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0.56%에 달한다.
여기에 산업은행(산은·10.58%)과 텔타항공(14.9%)은 조 회장의 우군으로 꼽힌다.
단, 호반건설 측이 한진칼 지분율을 18.78%로 확대하고, 5.44%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하는 것이 변수다.
호반건설 측은 주식 보유 목적에 대해 단순 투자라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조 회장 측과 지분율 격차가 1.78%P로 좁아지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국민연금은 "기업 가치 훼손·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은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2019년)을 반대해 부결시킨 바 있다. 조 회장이 대한항공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안건에도 2021년과 2024년 반대표를 던졌다.
2021년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이 주주 권익을 침해한다는 이유를 들었고, 2024년에는 주주권익 침해 감시 의무 소홀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사회 규모 정상화 안건도 이날 표결에 부쳐진다.
한진칼은 이사의 수를 3인~11인에서 3인~9인으로 조정하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했다.
회사는 의사결정 속도 및 전략 실행력 제고, 개별 이사의 책임성 및 참여도 강화, 지배구조 개선, 기업가치 제고 및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주총에서 영어 사명 약어인 'KAL'을 삭제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대한항공은 영문 브랜드를 앞으로 'KE'로 통일할 계획이다. KE는 대한항공의 국제항공운송협회 코드로, 항공편 편명 앞에 붙어 대중에게 익숙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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