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HMM 제50기 정기주총
사외이사 선임 놓고 노조 반발
내달 2일부터 총파업 절차 돌입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HMM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본사 부산 이전을 추진하는 사측과 이에 반대하는 노조 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이날 오전 9시 서울시 영등포구 파크원 타워1에서 제5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HMM은 박희진 부산대 부교수와 안양수 전 법무법인 세종 고문 등 2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비롯해 집중투표제 도입 등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우수한·정용석·이젬마 등 3명의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데, 이날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될 경우 박 부교수와 안 전 고문 등 2명만 추가된다.
이 경우 이사회는 최원혁 HMM 대표이사, 이정엽 부사장 등 사내이사 2명을 비롯해 사외이사 서근우와 새롭게 임명될 2명의 사외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HMM이 이날 주총에서 본사를 부산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상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HMM은 노조 측과 부산 이전과 관련해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주총에서는 관련 내용을 상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MM 노조는 이번 주총에서는 본사 이전과 관련한 내용은 없지만, 사외이사 후보자 2명이 본사 부산 이전 등 현안 대응을 고려한 인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부교수는 부산 지역 학계 인사로 향후 본사 이전 과정에서 지역 사회와의 소통 및 자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산업은행 부행장을 지낸 안 고문은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과의 핵심 협력 창구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해석이다.
또 사측이 부산 이전 안건을 강행하기 위해 이사회 정원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는 등 정당성을 훼손했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아울러 노조는 본사를 부산으로 옮길 경우 숙련 인력이 대거 이탈해 경영 효율성이 현재의 60~70% 수준으로 급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주총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사무금융노조 HMM지부는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이전까지 본사 이전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HMM 해상노조도 참여했다.
육상노조에 이어 해상노조도 본사 이전에 반대하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출하면서 노사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노조는 생존권과 기본권 사수를 내걸고 다음달 2일부터 총력 투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파업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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