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케이드 갇힌 소녀상 내주 나올까…1박2일 보수한다

기사등록 2026/03/25 13:46:37 최종수정 2026/03/25 14:04:24

"다음 주 수요일 목표로 펜스 치울 것"

맞불집회 대표 구속에 철거 논의 본격화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평화의 소녀상 제작자 김서경 작가가 25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제1745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마친 뒤 소녀상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2026.03.2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 보호를 위해 설치된 경찰 바리케이드가 이르면 다음 주 수요일 철거되고 1박2일 일정의 보수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25일 낮 서울 종로구 수송동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745차 수요시위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소녀상 제작자인 김서경 작가는 바리케이드 철거와 보수 계획을 논의했다.

김 작가는 "(허가를 위한) 절차가 필요해 다음 주 수요일을 목표로 펜스(바리케이드)를 치우고 1박2일 정도 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평화의 소녀상은 2020년 6월부터 맞불 집회 충돌 우려로 경찰 바리케이드에 둘러싸인 상태였다. 다만 위안부 피해자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가 구속되고 관련 단체 집회가 중단되면서 최근 바리케이드 철거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날도 소녀상 주변은 바리케이드가 설치된 채 접근이 제한돼 김 작가는 바리케이드 밖에서 소녀상을 점검했다.

김 작가는 "(소녀상이) 감옥에 갇힌 것 같은 느낌이다. 역사가 부정 당하고 피해자들이 다시 피해받는 그런 마음이 든다"며 "소녀상이 많이 훼손돼 전반적인 보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의연 측은 철거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절차상 부담을 드러냈다.

강경란 정의연 연대운동국장은 "허가 공문을 구청과 경찰에 모두 보내야 하는데, 경찰 경비과는 (바리케이드 철거에) 민감해하는 상황"이라며 "다음 주 수요일에 바리케이드를 철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대표의 구속적부심 결과에 따라 재집회 가능성을 우려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작업이 진행될 경우 시민 접근은 보수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평화의 소녀상 제작자 김서경 작가가 25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제1745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마친 뒤 소녀상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2026.03.25.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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