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그룹, '로보틱스·수소(RH)' 전담 본부 신설…"새만금 9조 투자 본격화"

기사등록 2026/03/24 14:51:50 최종수정 2026/03/24 14:55:59

서강현 사장 아래 본부급 조직 신설

장재훈 부회장 직속 TF서 상설조직

실급 담당 3개 두는 조직 개편 단행

로봇·수소 사업 전담하는 역할 예상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은 5일 2026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올해 신년회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해 올해 경영방향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개발 현황과 기술 내재화 및 연관 생태계 구축에 대한 의지, 조직문화 등에 대해 임직원들과 진솔하게 소통했다.사진은 정의선 회장이 그룹 임직원들에게 새해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0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현대차그룹이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임시 운영해 온 로보틱스·수소(RH)프로젝트 조직을 상시 전담 조직으로 개편했다.

9조원 규모의 새만금 투자 계획이 본격화하면서, 현대차그룹 내부의 임시 조직을 상설 조직으로 확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그룹은 장재훈 부회장 직속으로 운영하던 RH프로젝트 TF(태스크포스)를 접고, 서강현 기획조정담당(사장) 산하의 RH 프로젝트관리기구(PMO)를 신설해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먹거리 프로젝트인 로보틱스와 수소에너지를 담당할 공식 사업 조직을 만든 것이다. 사업 추진력을 확보하고,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로 풀이된다.

RH PMO는 본부급 조직으로 신설됐고, 산하에 대외협력담당, 사업관리담당, 사업기획담당 등 실급 조직 3개를 둔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5년간 9조원 투자를 시작으로 RH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있다.

정부와 업무협약으로 사업이 공식 추진되고 있는 만큼, 그룹 내에서 이를 담당하던 TF를 전담조직으로 상설화한 것이다.

새만금 프로젝트는 로보틱스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시설, AI 수소 시티 등 미래 산업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군산=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시티 투자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2.27. photocdj@newsis.com
5조8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 일대에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설치하고, 1조원을 투자해 200㎿ 규모 수전해 플랜트(물을 전기 분해해 청정 수소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한다.

GPU는 정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깐부회동을 통해 확보한 물량으로, 로보틱스와 차세대 스마트 팩토리 등 피지컬 AI 사업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새만금 투자 협약식에서 정 회장에게 "국가와 국민이 함께 키워낸 현대차그룹이 새만금에 대대적 투자를 시작한다"며 "대결단을 해준 현대차그룹에 국민을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단상에 오르자 참석자들이 박수를 쳤을 때도, 이 대통령은 "우리 정 회장님에게 하는 환호인가"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정 회장도 인사를 통해 감사의 의미를 표현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있는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을 진행 중이고, 수소 사업은 수전해 시스템 및 수소 연료전지 사업 등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이번 조직개편은 로보틱스와 수소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며 "새만금 투자를 시작으로 현대차의 미래 사업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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