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 소속팀 셀틱서 '윙백 또는 풀백'으로 강한 인상
카스트로프는 최근 왼쪽 윙백으로 분데스리가서 '멀티골'
기존 측면 자원인 설영우·이태석·김문환 등 치열한 경쟁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유럽 원정길에 올라 3월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28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 근교의 밀턴케인스에서 코트디부아르, 4월1일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스트리아와 차례로 붙는다.
이번 2연전은 월드컵 전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마지막 A매치로,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펼쳐지는 사실상 마지막 경쟁 무대에 될 전망이다.
시선은 확실한 주인이 없는 측면 윙백 포지션으로 향한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여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아컵)부터 스리백 전술을 가동해 왔다.
센터백 3명을 두는 스리백 전술은 2명인 포백보다 중앙 수비 숫자가 많다. 좌우 윙백까지 내려서면 5명이 라인을 구축해 공간을 더 촘촘히 메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리백 전술에서 가장 핵심은 바로 윙백이다.
측면에서 전방과 후방을 부지런히 오가며 '공격수'와 '수비수' 역할을 모두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현재 축구에선 윙백이 미드필더로서도 활동한다. 중앙 수비수가 늘어나 얇아진 중원 플레이에 가세해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홍 감독은 윙백의 공격력과 미드필더 가담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포지션 이동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3월 A매치 명단에서도 이러한 고민을 읽을 수 있다.
홍 감독은 지난 16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하며 양현준(셀틱)을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발탁했다.
측면 윙어가 본업인 양현준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오른쪽 윙백 또는 풀백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에는 다시 윙어로 돌아왔으나, 측면 수비수로서 가능성을 보이며 홍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홍 감독은 "양현준이 오면서 오른쪽 포지션 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이번 소집 명단에서 미드필더가 아닌 수비수로 분류됐다.
지난해 9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한국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카스트로프는 이후 주로 미드필더 교체 자원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최근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왼쪽 윙백으로 뛰며 펄펄 날고 있다.
카스트로프가 분데스리가 데뷔 후 한 경기 두 골을 넣은 건 처음이다.
홍 감독은 그동안 카스트로프를 미드필더 백업으로 활용했으나, 이번에는 부상으로 빠진 이명재(대전) 대신 윙백으로 가치를 시험해 볼 가능성이 크다.
홍 감독도 "카스트로프가 소속팀에서 뛰는 (윙백) 포지션을 실험해 볼 기회"라고 설명했다.
양현준과 카스트로프의 가세로 홍명보호 윙백 경쟁은 월드컵 전까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측면 수비 자원은 물론 황희찬(울버햄튼), 엄지성(스완지시티)도 공격적인 윙백으로 뛸 수 있다.
좌우 윙백 두 자리를 놓고 최대 7명이 경쟁하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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