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489만원…트럼프 이란공격 유예 발언에 '출렁'

기사등록 2026/03/24 08:40:41 최종수정 2026/03/24 10:14:25

5일간 군사공격 중지 발언에 7만 달러선 회복…'극단적 공포'는 지속

[두바이=AP/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를 출항한 화물선이 15일 호르무즈 해협으로 접근하고 있다. 2026.03.15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에 비트코인이 하루 사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시장은 지정학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방향성을 잃은 흐름을 보였다.

24일 오전 8시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95% 내린 1억48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기준으로는 7만달러선을 회복한 뒤, 7만745달러에 거래 중이다.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 흐름이다. 이더리움은 1.36%, 솔라나는 0.15%, 리플은 1.76%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에 따라 방향을 바꾸며 크게 흔들렸다.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버티던 흐름이었지만, 이번에는 정치적 메시지에 그대로 반응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하자 시장은 즉각 얼어붙었다. 비트코인은 1억200만원선까지 밀리며 급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곧이어 "5일간 군사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유화적 발언이 나오자 분위기는 다시 뒤집혔다. 비트코인은 1억600만원선까지 반등하며 낙폭을 빠르게 만회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향후 흐름의 핵심 변수로 '유가와 해상 물류 안정성'을 꼽았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될 경우 7만4000~7만6000달러 구간 재진입이 가능하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6만달러 중반까지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29%를 나타내고 있다. 김치프리미엄이 마이너스(-)인 상황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싼 경우를 뜻한다.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8점으로 '극단적 공포' 수준을 나타냈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수치가 100에 가까울 경우 시장이 탐욕에 빠져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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