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는 홍콩 바젤아트 기간에 맞춰 ‘20/21세기 봄 경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매는 오는 27일 이브닝 세일을 시작으로, 28일 데이 세일로 이어진다. 장소는 크리스티 홍콩 경매사가 자리한 아시아태평양 본사인 더 헨더슨(The Henderson)빌딩이다.
이번 경매 대표 출품작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Abstraktes Bild’(1991)로, 추정가는 HK$7800만~9800만(약 100억~130억원)에 달한다.
이 작품은 1991년 런던 테이트 회고전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붉은색이 지배적인 드문 사례다. 리히터 특유의 스퀴지 기법을 통해 층층이 쌓인 색면과 그 아래 드러나는 색의 흔적이 특징이다.
또 다른 주요 출품작으로는 산유의 ‘무릎 꿇은 말’이 있다. 이 작품은 HK$2800만~4800만(약 46억~79억원)에 추정가가 매겨졌다. 산유의 가까운 친구이자 중요한 후원자였던 레비 (Lévy) 가문이 직접 구입하여 대대로 소장해 온 작품이다.
이외에도 데이비드 호크니, 쿠사마 야요이, 자오우키, 발터 슈피스 등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주요 작가들의 작품도 11점 출품된다. 20세기 데이에 하종현, 박서보, 이성자, 정상화, 김창열, 21세기 데이경매에 줄리아 조, 이배, 강명희 작품이 오른다.
박서보의 ‘묘법 No.091103’(2009)은 HK$80만~120만(약 1억5000만~2억원), 이우환의 ‘선으로부터’(1978)는 HK$800만~1200만(약 15억~22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이성자의 ‘야생 바람꽃’(1962)은 HK$280만~480만(약 5억~9억원), ‘화성 No.3’(2002)은 HK$200만~300만(약 3억~5억원)에 나왔다. 이배의 ‘붓질-9F’(2023)는 HK$45만~65만(약 8600만~1억2000만원), 하종현의 ‘접합 21-13’(2021)은 HK$60만~120만(약 1억~2억원)에 선보인다.
한편 이번 경매는 크리스티의 아시아 진출 4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중 이어질 특별 전시와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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