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 '발암물질' 벤젠 위험…후드 틀고 환기해야

기사등록 2026/03/20 10:00:00 최종수정 2026/03/20 10:06:08
[서울=뉴시스]LNG를 사용하는 가스레인지에서는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다양한 유해물질이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가스레인지를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17일 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에서 활동하는 고상온 약사는 최근 영상에서 가스레인지 사용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암 위험과 연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가 언급한 연구에서는 가스레인지 작동 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실내 공기 중에 얼마나 퍼지는지, 그리고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했다. LNG를 사용하는 가스레인지에서는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다양한 유해물질이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벤젠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며, 단기적으로는 피로감, 졸림,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간 노출 시 신경계 이상이나 운동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미국 내 약 8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한 뒤, 벤젠 농도가 높은 상위 5% 가구를 기준으로 추가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환기를 하지 않고 가스레인지 후드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요리를 할 경우, 벤젠이 주방뿐 아니라 집 전체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거 형태별 비교에서는 아파트에서 벤젠 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환기 방식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후드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포집 효율이 낮거나 중간 수준인 후드를 사용하면 벤젠 농도가 최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고성능 후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평균 농도가 약 4분의 1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별도의 후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창문을 지속적으로 열어 환기를 유지하면 벤젠으로 인한 암 위험이 거의 사라지는 수준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상온 약사는 "고성능 후드를 최대 출력으로 사용하고, 최소 4시간 이상 환기를 병행하면 가스레인지 사용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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