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외국어 소통, 뉘앙스 전달이 가장 어렵다"
응답자의 82.6% "향후 음성 AI 번역 사용 의향있다"
글로벌 AI 번역 기업 딥엘(DeepL)은 매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업무 중 외국어 소통이 필요한 국내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음성 AI 번역 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는 올해 2월 20~59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기술·제조·고객서비스·전문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종사자가 참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8%가 업무 수행에 음성 AI 번역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현재 이를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35.8%에 그쳤다. 수요와 실제 활용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존재하는 것이다.
◆"외국어 소통, 뉘앙스 전달이 가장 어렵다"
음성 AI 번역에 대한 높은 수요의 배경에는 외국어 실시간 소통에서 겪는 근본적인 어려움이 자리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69.8%는 외국어로 대화할 때 미묘한 감정이나 뉘앙스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응답도 69.0%에 달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하기 힘들다(64.0%), 상대방의 말이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63.0%), 언어 문제로 대화나 회의가 중단된 경험이 있다(60.0%) 등의 순이었다.
음성 번역이 가장 필요한 업무 상황으로는 화상 회의(48.4%), 업무 관련 전화 통화(43.6%), 대면 회의(34.4%)가 꼽혔다. 모두 즉각적인 의사소통이 요구되는 환경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AI 번역, 정확도·보안·맥락 이해 갖춰야
직장인들이 음성 AI 번역 솔루션에서 가장 중시하는 요건은 번역 정확도(58.8%)였다.
그 다음으로는 지연 없는 실시간 번역(58.2%), 비즈니스 맥락과 전문성을 겸비한 번역(54.4%), 보안 및 안전성(52.2%)이 뒤를 이었다.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품질과 신뢰성을 두루 갖춘 도구를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응답자의 82.6%는 향후 업무에서 음성 AI 번역 기술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도입 의향이 있는 응답자들은 기대 효과로 의사소통 정확도 및 이해도 향상(53.2%), 외국어 사용에 대한 심리적 부담 감소(52.0%),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흐름 개선(50.2%)을 꼽았다.
◆"의사결정 속도 빨라질 것" 기대도
조직 차원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응답자의 81.8%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면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영어권 직원도 의견을 표현할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은 81.2%, 외국어 능력보다 직무 전문성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응답은 80.0%였다.
곤살로 가이올라스 딥엘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 직장인들이 언어 AI 기술에 대해 높은 관심과 수용도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AI 기반 음성 번역 기술이 실제 업무 환경에서 활용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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