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축구연맹, '라커룸 철수' 세네갈 우승 박탈→모로코 우승 결정

기사등록 2026/03/18 15:52:20

네이션스컵 결승전 결과 바뀌어

[라바트=AP/뉴시스] 세네갈 주장 사디오 마네가 18일(현지 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프린스 물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세네갈은 결승에서 모로코를 연장 끝에 1-0으로 꺾고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6.01.19.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이 '라커룸 철수' 논란 끝에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을 밟았던 세네갈의 우승을 박탈했다.

CAF는 18일(한국 시간) "CAF 항소위원회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규정 제84조에 따라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세네갈이 기권패한 것으로 선언하고, 경기 결과를 모로코의 3-0 몰수승으로 기록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사건은 지난 1월19일 모로코 라바트의 프린스 물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모로코의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벌어졌다.

0-0 균형이 유지되던 후반 추가시간 세네갈 수비수 엘 하지 말릭 디우프가 모로코 공격수 브라힘 디아스를 넘어뜨렸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흥분한 세네갈 선수들은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고, 파프 티아우 세네갈 감독은 선수단에 그라운드를 떠나 라커룸으로 철수할 것을 지시했다.

경기는 15분가량 지연됐다가 세네갈 간판 공격수 사디오 마네의 설득으로 힘겹게 재개됐다.

그러나 모로코는 디아스의 실축으로 경기를 끝내지 못했고, 세네갈은 연장 전반 4분 파페 게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와 함께 우승컵을 들었다.

[라바트=AP/뉴시스] 세네갈 축구 대표팀의 파페 티아우 감독. 2026.01.18.
하지만 대회 종료 후 약 두 달 만에 챔피언이 세네갈에서 모로코로 바뀌었다.

CAF가 세네갈의 몰수패 근거로 짚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규정 제84조는 제82조와 연결돼 있다.

제82조는 '어떠한 이유로든 심판 승인 없이 경기를 거부하거나 그라운드를 떠나는 경우 몰수패를 당한다', 제84조는 '제82조를 위반할 경우 0-3 몰수패로 간주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번 결정으로 세네갈의 통산 2번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은 없던 일이 됐고, 모로코는 1976년 이후 50년 만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한편 우승을 박탈당한 세네갈축구연맹은 CAF가 내린 결정을 규탄하며 항소 의지를 밝혔다.

'AP 통신'은 세네갈이 스위스 로잔에 소재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해 제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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