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글로벌 영향력 확대"…정책 제안은 아냐
핀란드 대통령도 "EU가입 생각해보라" 제안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로 장관은 17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2026 콘퍼런스'에서 "현재 9개국이 공식적으로 EU 가입 후보국이며, 다른 국가들도 합류할 수 있다"면서 "몇 달 내에 아이슬란드가, 그리고 어쩌면 언젠가는 캐나다가 가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속에서 EU가 '제3의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구체적인 정책 제안은 아니다. 그는 유럽이 경제적 영향력과 민주적 모델을 바탕으로 전 세계 국가를 끌어당기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바로 장관은 EU를 탈퇴한 영국과의 관계 재정립, 인도 및 스위스와의 협력 확대도 EU 영향력 확대 사례로 언급했다.
같은 날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EU 가입을 생각해 보라"고 제안했다. 최근 유럽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캐나다 가입설'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아래 급격히 악화된 미·캐나다 관계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언급했고, 이후 양국 관계는 농담조차 주고받기 어려울 정도로 경색된 상태다.
지난해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의 44%가 EU 가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 결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실제 가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캐나다는 EU 가입설에 일단 선을 긋고 있다. 카니 총리는 올해 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대답은 '아니오'"라면서 "그것은 우리의 의도도, 나아갈 방향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캐나다는 정식 회원국 가입 대신 무역, 공급망, 안보 분야에서 EU와 긴밀히 협력하는 새로운 '전략적 국방·안보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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