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기장 살해' 50대 "3년전부터 4명 살인 계획했다"

기사등록 2026/03/18 10:50:34 최종수정 2026/03/18 11:00:14

경찰 "프로파일러 투입, 사이코패스 검사 검토"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에서 전 직장 동료인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A씨가 17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6.03.17.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에서 옛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50대가 4명에 대한 살해 계획을 세웠다고 진술했다.

그는 도주 과정에서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아무런 상관없는 지역에 머물러 있다가 검거됐다.

부산경찰청은 18일 살인 등 혐의를 받는 국내 모 항공사 전직 부기장 A(50대)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지난 17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해당 항공사 기장 B(50대)씨의 집을 찾아가 그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6일 경기 고양시에서 또 다른 기장 C씨를 찾아가 목을 조른 뒤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두 범행 이후 A씨는 울산 남구의 한 모텔에서 숨어있다가 부산경찰과 공조에 나선 울산경찰청 경찰관에게 17일 오후 8시3분께 검거됐다.

이후 부산으로 압송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기도 피해자를 포함해 전 직장 동료인 4명의 기장에 대한 살인을 3년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살인 이후 추가 살해 시도를 위해 경남 창원시로 이동했지만 범행 실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피하려고 울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결과 울산에는 A씨의 범행 계획 대상자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2024년 항공사에서 퇴사한 A씨가 과거 직장 생활 중 갈등으로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검거 당시 소지하고 있던 여행 가방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압수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A씨의 정신질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파일러를 투입한 사이코패스 검사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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