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행 항공편 유류할증료 6만→21만원
일본·동남아행도 내달부터 3배 올라
유류비 부담 심화…비상경영체제 돌입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4월 유류할증료를 이달 대비 큰 폭으로 인상한다.
또 최근 유류비 부담 심화로 수익성 악화 흐름이 지속되자 티웨이항공은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비용 감축에 나섰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4월 유류할증료를 3월 대비 최대 3배 이상 올린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로마·파리·바르셀로나·시드니 등 대권거리(두 지점 간 최단 거리)5000마일(miles) 이상의 항공편 유류할증료 6만7600원에서 21만3900원으로 216% 뛴다.
수요가 많은 일본과 동남아 항공편의 유류할증료도 다음달부터 대폭 오른다.
국내에서 출발하는 오사카·후쿠오카행 항공권의 다음달 유류할증료는 3만800원으로, 이달(1만300원) 대비 199% 인상된다.
또 인천에서 도쿄·나고야·오키나와·삿포로 등 일본 주요 도시로 향하는 항공편의 유류할증료도 이달
1만7600원에서 다음달 5만4200원으로 208% 오를 예정이다.
인천발 방콕·치앙마이·호치민·방콕·코타키나발루 등 동남아행 노선은 2만7900원에서 8만7900원으로 215% 오른다.
유류할증료란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통상 유류할증료는 전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를 기준으로 책정한다.
4월 유류할증료의 경우 2월16일부터 3월15일까지를 기준으로 책정됐다. 지난달 28일 중동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그 결과 유류할증료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항공사들의 유류비 부담이 심화했다"며 "대부분 항공사가 다음달 유류할증료에 국제유가 인상분을 반영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항공권 가격이 크게 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지난 16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전사적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최근 국제유가 폭등에 더해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외부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으나, 수익성 측면에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7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2655을 거두며 전년(영업손실 123억) 대비 적자 폭이 2063% 확대됐다.
이 기간 순손실 역시 전년 대비 415% 늘어난 3396억원을 거뒀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최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확대 및 환율 유가의 급격한 변동에 따라 선제적인 대응을 통한 재무 안정성과 유동성 확보를 이어가며, 안전운항과 관련된 투자와 비용에 집중해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해 나가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