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군함 파견 요청에 "군사행동 즉각 중단해야"(종합)

기사등록 2026/03/16 20:15:57

중국 외교부, 파견 여부 즉답 없이 기존 입장 강조

트럼프 방중 연기 가능성 언급엔 "소통 유지" 답변만

[베이징=뉴시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9.23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해협 군함 파견 요청에 중국 정부가 "즉각적인 군사행동을 중단하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의 군함 파견 요청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 없이 이같이 밝혔다.

린 대변인은 "최근 호르무즈해협과 인근 수역의 긴장 국면으로 인해 국제 화물 및 에너지 무역 경로에 충격을 주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국은 이에 각국이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긴장 상황이 더욱 고조되는 것을 막을 것을 촉구한다"며 "지역 정세의 불안정이 세계 경제 발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린 대변인은 또 이 같은 요청을 미국으로부터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더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며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방중을 연기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양국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다.

린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상 외교는 중·미 관계에 있어 대체할 수 없는 전략적 지도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미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시도로 인해 영향을 받는 많은 국가들은 해협을 열려 있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해 군함을 파견할 것"이라면서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지명해 해협 봉쇄에 대응할 군함을 보낼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15일 보도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는 "석유의 90%를 이 해협을 통해 수입하는 중국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상회담 전 중국의 입장을 알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데 대해 "우리는 (중국)방문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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