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체중 감소 아닌 근육 보존 중요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유행해 온 단식 중심의 다이어트는 체지방뿐 아니라 수분과 근육까지 함께 감소시켜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고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 현상'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았다.
의료계는 최근 비만 치료의 목적지를 단순한 체중 감소에서 벗어나 근육과 필수 체성분을 최대한 보존하는 '건강한 체중 감량'으로 재정의하는 추세다.
최근 발표된 'SEMALEAN' 연구를 보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투여받은 환자를 12개월 동안 추적한 결과, 평균 체지방량은 약 12.1㎏ 감소한 반면 근육 등 제지방량은 3.2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중 감량 과정에서 지방 감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음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전체 체중 대비 제지방 비율이 증가하면서 대사적으로 보다 균형 잡힌 체성분 구조로 변화했을 가능성이 제시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는 1년 간의 치료 후 환자들의 전반적인 근력을 반영하는 악력을 측정했는데, 평균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시작 당시 49%였던 근감소증 비만 비율 역시 1년 후 33%로 감소했다.
이 외에도 근육이 제 기능을 회복함에 따라 필수 체성분에 맞춰 보정한 휴식기 에너지 소비량(REE) 역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 기능을 유지하거나 개선하는 방향으로 체성분이 재구성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비만 치료의 성공은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과 근육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에 있다. 의료계에서는 비만을 단순히 체중 문제가 아닌 복합적인 대사 질환으로 규정하고 뼈와 근육의 보존을 동반한 건강한 체중 감량이 치료의 최종 목표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체중계 숫자만을 목표로 하는 감량에서 벗어나 근육 보존과 체성분 균형을 함께 고려한 체중 관리 전략을 비만 치료의 새로운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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